10일, 전주 객리단길, 웨딩의 거리 29개 동행 업체 자발적 참여
공유컵 제공하고 회수해 재사용…3년간 23만개 1회용컵 줄어
송하진 지사 “생활 속 실천이 중요, 탄소중립 수도 전북 실현할 것”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1회용품 줄이기 실천을 위한 ‘제로 플라스틱 전북 만들기’ 민관협의체 4기가 출범했다.
10일 전주 객사에 위치한 카페 홍시궁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유혜숙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대표, 29개 동행업체를 대표한 김종혁 대표(카페 SLOK)가 ‘제로 플라스틱 전북 만들기’ 실천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도와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함께 탄소중립 실현과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제로 플라스틱 전북 만들기’ 사업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1회용 플라스틱 범람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1회용컵 대신 공유컵(TURN블러)을 제공하고 참여업체가 공동으로 회수해 다시 이용하는 정책이다.
현재 4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공유컵과 개인컵 사용으로 2019년 4만개, 2020년 6만개, 2021년 13만개 등 총 23만개의 1회용컵을 줄여 8.4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2019년 객리단길 내 12개 업체 참여를 시작으로 웨딩의 거리 업체와 공공기관에 입점한 업체로까지 점진적으로 확산됐다. 올해 29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양적 성장을 이뤘다.
도는 객리단길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남원 시청로와 익산 대학로에도 1회용컵 없는 거리 조성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도내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유혜숙 상임대표는 “2020년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우수사례인 만큼 지속가능한 전라북도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확산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동행업체 김종혁 대표는 “주민들이 1회용품 사용하지 않는 동행업체만의 특별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은 힘이나마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송하진 지사는 “청정 전북을 더 오래,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서는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이 중요하다. 탄소중립 수도 전라북도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후 “꾸준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당부했다.
한편 협약식이 끝난 이후에는 동행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분리배출 요령, 자전거 발전기, 3분 플로깅 등 탄소중립 생활실천 체험행사를 통해 자원순환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환경 문제와 제로 플라스틱 전북 사업에 대한 관심도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공유컵 사용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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