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차역 공격 부인…美 "러시아 공격 맞다"
부차 학살 여파 속…터키 당국자 "양국 협상 지속 의지"
러시아, 수미 지역 철수 완료…美 "전쟁 새로운 단계"
[워싱턴·서울·런던=뉴시스]김난영 특파원, 문예성 기자, 이지예 특파원 =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44일째인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는 여전히 민간인 사상이 이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기차역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통신 등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군이 집속탄을 장착한 미사일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기차역은 피란하려는 민간인이 많이 이용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모탄 안에 수십, 수백 개 자탄이 든 집속탄은 무차별적인 대량 살상 위험이 커 국제협약상 사용이 금지됐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미사일이 민간인이 기차역에 모인 시간에 맞춰 날아들었다며 39명이 숨지고 89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후 배포된 현장 사진에는 피란민 소지품으로 보이는 여행 가방과 유모차가 흩어진 거리에 핏자국이 선연하다. 시간이 지나며 사상자는 더 늘었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0명이 사망, 98명이 다쳤다고 추가로 밝혔다.
러시아는 해당 공격을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어떠한 공격 계획도 없었고, 그런 공격을 수행하지도 않았다"라며 "파편이 발견된 '토치카-U'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군만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는 러시아의 공격이었고, 그들이 이를 수행하기 위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며 이번 공격을 "러시아가 행한 잔혹성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이날 침공 개시 직후부터 7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1626명, 부상 2267명 등 총 3893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난민 수는 무려 438만 명을 넘어섰다.
러시아는 앞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체르니히우 등 주요 지역에서 철수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러시아가 주요 공격 목표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그리고 크름반도(크림반도)를 잇는 남부 지역으로 바꿨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이날 우크라이나 작전참모부를 인용, 러시아군이 북부 수미 지역에서도 철수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커비 대변인은 "전쟁은 새로운 기간,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며 러시아가 돈바스에 더 강하게 집중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병력 증강을 꾀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정황도 보도됐다. CNN은 이날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러시아가 신규 징집병과 예비군 동원 등을 통해 6만 명 상당의 병력을 모집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현재 러시아군의 가용 전력이 침공 전 대비 85% 이하라고 평가했다. 다만 커비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는 여전히 막대한 수의 가용 전력을 보유했다"라며 병력이 한 지역에 집중될 경우 영향력에 경계를 보냈다.
한편 부차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 협상 분위기가 경색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AFP는 익명의 터키 당국자를 인용해 "양측 모두 평화 회담 개최 의사가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통신 등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군이 집속탄을 장착한 미사일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기차역은 피란하려는 민간인이 많이 이용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모탄 안에 수십, 수백 개 자탄이 든 집속탄은 무차별적인 대량 살상 위험이 커 국제협약상 사용이 금지됐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미사일이 민간인이 기차역에 모인 시간에 맞춰 날아들었다며 39명이 숨지고 89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후 배포된 현장 사진에는 피란민 소지품으로 보이는 여행 가방과 유모차가 흩어진 거리에 핏자국이 선연하다. 시간이 지나며 사상자는 더 늘었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0명이 사망, 98명이 다쳤다고 추가로 밝혔다.
러시아는 해당 공격을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어떠한 공격 계획도 없었고, 그런 공격을 수행하지도 않았다"라며 "파편이 발견된 '토치카-U'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군만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는 러시아의 공격이었고, 그들이 이를 수행하기 위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며 이번 공격을 "러시아가 행한 잔혹성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이날 침공 개시 직후부터 7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1626명, 부상 2267명 등 총 3893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난민 수는 무려 438만 명을 넘어섰다.
러시아는 앞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체르니히우 등 주요 지역에서 철수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러시아가 주요 공격 목표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그리고 크름반도(크림반도)를 잇는 남부 지역으로 바꿨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이날 우크라이나 작전참모부를 인용, 러시아군이 북부 수미 지역에서도 철수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커비 대변인은 "전쟁은 새로운 기간,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며 러시아가 돈바스에 더 강하게 집중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병력 증강을 꾀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정황도 보도됐다. CNN은 이날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러시아가 신규 징집병과 예비군 동원 등을 통해 6만 명 상당의 병력을 모집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현재 러시아군의 가용 전력이 침공 전 대비 85% 이하라고 평가했다. 다만 커비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는 여전히 막대한 수의 가용 전력을 보유했다"라며 병력이 한 지역에 집중될 경우 영향력에 경계를 보냈다.
한편 부차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 협상 분위기가 경색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AFP는 익명의 터키 당국자를 인용해 "양측 모두 평화 회담 개최 의사가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