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방문
키이우서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회담
러시아군,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우크라, 시신발굴 시작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유럽연합(EU) 수장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부차를 방문해 러시아군에 살해된 이들이 묻힌 집단 무덤을 살펴봤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부차에서 나의 방문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차에서 인간성이 산산조각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부차 일대에선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이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희생자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차의 대규모 임시 매장지에서 시신 발굴을 시작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잔학행위 책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다"면서 "당신의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 유럽은 당신 편임을 알리러 왔다"고 강조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동행했다.
보렐 대표는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자행한 파괴와 잔학행위로 무고한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러시아가 부차 및 여타 지역에서 벌인 전쟁범죄를 조사하고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보렐 대표는 EU가 우크라이나 검찰의 수사와 증거 수집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보렐 대표에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 대해 저지른 잔학행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과 보렐 대표는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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