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이 빅테크에 대한 규제와 압박을 계속 가하는 가운데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텅쉰(騰訊控股 텐센트)는 오는 6월 초 내로 게임 플랫폼 '펭귄 e스포츠(企鵝電競)' 운영을 중단한다고 연합보(聯合報)와 거형망(鉅亨網)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텅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성장 전략을 변경하면서 '펭귄 e스포츠' 사업부문을 접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게임 플랫폼은 지난 2016년부터 비디오 게임을 스트리밍 서비스했는데 텅쉰은 이미 신규 사용자의 가입과 앱 콘텐츠 구매, 라이브 배신을 정지했다고 전했다.
운영 폐쇄로 앞으로 펭귄 E 스포츠 앱은 모든 앱 스토어에서 삭제되면서 6월7일까지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그간 텅쉰은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중국 당국의 압력을 받아 사업 재편을 진행했는데 그 일환이라는 지적이 대체적이다.
텅쉰은 중국 최대 게임 스트리밍 업체 후야(虎牙), 더우위(鬥魚)의 대주주로서 양사를 합병하고 펭귄 e스포츠도 새 회사에 편입할 계획이었지만 규제 당국이 반독점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좌절됐다.
중국 스트리밍 게임업계는 시장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빌리빌리(嗶哩嗶哩)와 바이트댄스(字節跳動B)의 틱톡 등 새로운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고객과 광고 수익을 양분하고 있다.
또한 당국은 지난 1년 반 동안 게임산업을 대상으로 미성년자 게임시간 제한 등 조치를 취하고 지난해 7월 이래 신규 게임 승인을 미루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텅쉰의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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