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영향, 전 세계적·장기적…中, 러 침공 비난 꺼려"
나토 차기 전략구상, 러와 미래관계·中영향력 고려
"러 잔학행위 규탄…우크라 지원 계속"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과 공동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나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파트너국 합동 외교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나토 30개 회원국 외에도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 국가들과 조지아, 핀란드, 스웨덴, 유럽연합(EU) 등이 참석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자리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들 파트너국의 참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치는 영향이 전 세계적이며 장기적일 것이기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을 세계 곳곳에서 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길 꺼린다"면서 "중국은 각국이 스스로의 길을 선택할 권리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 러시아와 함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우리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와 아태 파트너들이 사이버, 신기술, 허위정보 대응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정치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해양 안보, 기후변화, 회복력 같은 여타 분야에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세계적 도전에는 세계적 해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들이 도입한 (러시아) 제재는 전례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기계'를 손상시켜 전쟁을 끄나기 위한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나토 동맹들은 오는 6월 확정 예정인 나토의 차기 전략 구상이 러시아와 미래 관계, 중국의 영향력 증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북부 부차 등 러시아군이 철수한 지역에서 드러난 민간인 살해를 규탄하면서 "잔학행위 책임자 모두가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군 격퇴와 국가 방어를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인도적 재정적 도움도 강화하기로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동맹들은 많은 일을 해 왔고 지금과 중장기적으로 더 할 결의가 됐다"고 강조했다.
나토 동맹들은 조지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등 파트너들에도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 지원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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