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의 고정관념을 깨다" SKT 일문화 혁신 실험 통할까

기사등록 2022/04/08 06:05:00

"매일 한시간 넘게 출근하는 직장? 우린 직원들 곁으로 찾아가는 직장"

코로나 이전부터 일문화 혁신 고민…'WFA', 'DYWT' 등 도입

7월에는 워커힐 호텔에도 거점 오피스 오픈

"원하는 장소에서 가장 편한 시간에 일할 수 있는 문화 만들겠다"

[서울=뉴시스]박정호 SKT 부회장이 거점오피스 'Sphere' 신도림을 방문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2022.04.07
[서울=뉴시스]박정호 SKT 부회장이 거점오피스 'Sphere' 신도림을 방문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2022.04.07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는 일문화는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혁신을 창출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세요."

SK텔레콤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사장이 7일 SK텔레콤 '스피어(Sphere)' 신도림점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스피어는 SK텔레콤의 거점형 오피스로, 이날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3곳 스피어가 문을 열었다.

박 부회장이 SK텔레콤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20년 4월부터 약 2년간 서대문, 종로, 판교, 분당, 을지로(본사) 등 5곳에 거점오피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스피어'라는 SK텔레콤만의 거점오피스 브랜드를 완성했다.

스피어는 구(球)의 영어단어로 기존의 사무실이 갖는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공간과 공간, 공간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경계 없이 일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을 지향하는 뜻이 담겼다.

박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유연 근무제를 물리적으로 뒷받침할 거점오피스 시스템을 구상해왔다. 일찍부터 '디지털 워크' 시대를 직감하고 일문화 혁신에 대해 고민을 한 것이다. 그 와중에 코로나가 터졌고 거점오피스 도입 시기를 앞당겨 적용할 수 있었다. 이는 SK텔레콤이 코로나 시대에 어느 기업보다 원격근무제를 빠르게 적용하고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20년 11월 본사에서 '일하는 방식 혁신'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타운홀을 개최한 자리에서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 WFA: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함) 비전을 처음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스피어 오픈을 계기로 앞으로 WFA 제도를 더욱 활성화해 자율과 성과에 기반한 일문화를 더욱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스피어 오픈을 통해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구비된 하드웨어는 완비됐지만, 소프트웨어 즉 일문화는 앞으로 더욱 다져가야 할 과제다.

WFA와 함께 본인의 근무 시간을 스스로 설계하는 '당신의 일과 시간을 디자인하라'(Design your work&time: DYWT) 제도 역시 박 부회장이 제시한 일문화 혁신 프로젝트다.. DYWT에 따라 직원들은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2주를 기준으로 80시간의 근무 시간을 채우면 된다.

이러한 WFA와 DYWT 제도를 기반으로 SK텔레콤 임직원들은 근무 장소에 제약 없이 거주지와 수행하는 업무 성격에 따라 최고의 효율을 내는 공간과 시간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매주 셋째주 금요일 오후 3시 퇴근하는 ‘슈퍼 프라이데이' 제도를 확대해 매달 셋째 주 금요일을 '해피 프라이데이(Happy Friday)'로 지정해 전 구성원이 휴식을 취하는 제도도 박 부회장이 일문화 혁신을 위해 2020년 1월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스피어를 점차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7월에는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Work+Vacation·일과 휴가의 합성어) 컨셉의 스피어 오픈을 준비 중이다. 워커힐 스피어에는 SK텔레콤을 포함해 SK ICT 계열사 임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일문화 혁신 도전이 SK ICT 계열사 더 나아가 SK그룹으로까지 확대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 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현 SK텔레콤 대표 유영상 사장은 "SKT 2.0 시대'에 맞춰 기업문화도 2.0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면서 "거점오피스를 중심으로 WFA 제도는 더욱 발전될 것이며 동시에 선진적인 일문화가 인재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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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04/08 06:0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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