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실상 모든 해외산 수입품 검역 강화"
"관서·언론, 전체적 함의 읽지 못한 언행"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중국 관영매체와 당국이 한국산 수입 의류를 코로나19 확산 경로로 지적한 데 대해 외교부는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7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중국은 우리나라산 수입 의류뿐 아니라 사실상 거의 모든 해외산 수입품 전량에 대한 방역,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선 관서나 언론에서 이런 전체적 함의를 읽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을 하는 것은 결코 한중관계 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국만을 겨냥한 조치가 아님에도 일부 기관이나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의미다.
당국자는 "중앙정부, 해당 언론사들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 측 우려를 강력히 제기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중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주중대사관과 공관 본부가 합심해 모니터링을 포함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과 랴오닝성, 장쑤성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한국에서 수입된 의류와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국 내 수입업자들이 한국산 의류 주문을 중단하거나 소독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여러 매체도 당국 발표 등을 인용해 한국산 수입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지적하는 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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