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파괴적 작전 생각' 않게 하는 '반면교사' 원해"
尹 정책협의단 방미 거론…전날 면담서 "쿼드 협력 의지 환영"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유럽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문제가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도전이 된다고 역설했다.
캠벨 조정관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이 도전은 단지 유럽의 도전이 아니라 인도·태평양의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 우리가 마주한 도전과 관련해 전례가 없는 아시아와 인도·태평양의 관여와 연대를 보고 있다"라며 "이 비극의 여파 속에서 인도·태평양 핵심 파트너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인도·태평양 국가의 서부 유럽 에너지 위기 협력 ▲러시아 상대 금융·개인 제재 및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참여 ▲우크라이나 상대 지원 제공 등을 예시로 들었다.
캠벨 조정관은 "유럽과 인도·태평양은 종종 완전히 별개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하지만 많은 측면에서 이 중대한 두 개의 무대는 중요한 방식으로 연결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과 아시아의 모든 나라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누구도 다시는, 또는 다른 무대에서 불안정을 초래하고 파괴적인 일종의 작전을 생각하지 않게 하는 반면교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21세기 미국이 관여하는 지배적인 영역은 태평양 끝이 될 것이고, 우리는 그 궤도에서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 의지를 대담에서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핵심 기술 교역과 안보, 정치, 외교 등에서 관심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뜻도 피력했다.
현재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파견 한·미 정책협의대표단 관련 발언도 나왔다. 캠벨 조정관은 전날인 4일 별도로, 이날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대표단을 면담했다.
캠벨 조정관은 "지금 워싱턴에서 한국 인수위 팀을 응대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지난해 한·미, 미·일 정상회담, 쿼드(Quad) 등을 거론했다. 이런 일련의 일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도전에 대응하려는 약속이라는 것이다.
한편 전날 박진 단장 등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캠벨 조정관은 신정부의 쿼드 협력 의지에 환영을 표하고, 자국 정부가 현재 우크라이나 문제에 몰두하지만 인도·태평양 우선순위에는 영향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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