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사·BBS불교방송 공동 주최·주관…대구시·경북도 후원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지역 활력의 물꼬를 트고 대구·경북이 전통문화 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2022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열린다.
대구·경북지역은 한민족의 오랜 역사 속에서 불교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 역사유적지구 등은 찬란한 신라불교의 맥을 이어오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대구 동화사와 갓바위, 김천 직지사, 영주 부석사, 영천 은해사, 의성 고운사 등 유서 깊은 전통 사찰이 오랜 시간 동안 지역민들의 삶의 애환과 함께 했다.
한민족의 삶에 녹아있는 유구한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온 불교·전통문화와 공예, 예술이 한 데 모이는 자리가 바로 '2022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다.
행사에는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과 불교문화산업 종사자들이 참여한다. 169개 업체가 239개 부스를 꾸려 공예, 건축, 의복, 식품, 수행의식, 문화산업, 차(茶) 등 6개 분야에 걸친 불교문화상품전을 선보인다.
주제전을 비롯한 일부 프로그램은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 자산과 결합하여 꾸며진다. 주제전 ‘장인의 손, 마음에 이르는 창문’은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엮어가는 장인들의 굳은살 박인 손에 주목하여 대구무형문화재연합회 소속 장인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단청장 전연호의 ‘하동칠불도’, 모필장 이인훈의 ‘현판 특수필 3종’, 창호장 이종한의 ‘모란꽃살문’, 대고장 김종문의 ‘단청 법고’, 조각장 김용운의 ‘금상감봉황향로’ 등 손으로 빚어낸 우리 예술의 극치를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은 지역의 콘텐츠와 관광 자원을 홍보하는 대구·경북 홍보관과 해외 전통 불교문화상품을 전시하는 해외교류전으로 구성됐다.
특별전에서도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울주군공예협동조합은 전통기법을 활용한 도자, 의류, 다기, 침구류, 도요, 한지 등 울주군을 대표하는 전통 공예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대한민국 명인회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사상이 담긴 전통문화예술 작품을 준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한 ‘템플스테이’ 20주년을 맞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20주년 기념전도 특별전의 한 축을 담당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템플스테이 사찰을 소개하고 기차여행이나 지역여행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홍보한다.
행사기간 중 매일 오후 2시 메인무대에서는 명사 스님 초청 법문이 생중계로 진행된다. 8일에는 마가스님의 ‘내 인생에 꽃을 피우자’, 9일에는 주석스님의 ‘치유의 시대, 문화와 예술로 안부를 묻다’, 10일에는 지운스님의 ‘사진, 마음을 꿰뚫다’ 법문이 릴레이로 펼쳐진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한 데 아우르는 이번 대한민국 불교문화 엑스포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전통문화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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