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후 강남 집값 뛰었다…상위 10곳 평균 7억↑

기사등록 2022/04/05 11:08:23

김회재 민주당 의원실, 한국부동산원 자료 분석

상승폭 큰 상위 10개 아파트 중 강남·서초가 6곳

삼성동 16억·대치동 15억·반포동 12억 등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2.03.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2.03.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대선 직후 집값이 가장 많이 뛴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집값이 직전 최고가 평균보다 7억원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10개 아파트 중 6곳이 강남·서초구에 몰려있었다.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시그널, 다주택자 보유세 경감대책 예고로 집값이 들썩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선 직후(3월10일~28일)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대선 직후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상승한 서울 아파트 거래는 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 149건 대비 30.9% 수준이다.

상위 10개 아파트를 따로 분석했더니 해당 아파트의 평균 집값은 32억190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들의 직전 최고가 평균은 25억3300만원이었다. 대선 직후 평균 집값이 직전 최고가보다 6억86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집값 상승 상위 10개 아파트를 보면 강남구 4곳, 서초구 2곳, 용산구 1곳, 성동구 1곳, 금천구 1곳, 마포구 1곳이다.

강남구 삼성동 헤렌하우스 전용면적 217㎡는 지난달 11일 50억원에 계약되며 직전 최고가 34억을 가뿐히 넘어섰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 158㎡는 지난달 19일 51억원에 팔려 직전(36억원)보다 15억원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는 지난달 24일 63억원에 손바뀜되며 이전 최고가 51억원보다 12억원 비싸게 팔렸다.

정부 공식통계인 부동산원 통계를 봐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이 지난주 10주만에 상승(0.01%) 전환했다. 5주 연속 하락했던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도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김회재 의원은 "새 정부의 규제완화 시그널로 강남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추는 등 우려스러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책의 급격한 전환은 시장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집값 안정화 추세를 확고히 한 다음 투기 수요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그 이후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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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후 강남 집값 뛰었다…상위 10곳 평균 7억↑

기사등록 2022/04/05 11:08: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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