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당분간 4%대…연간 3.1% 상회할 듯"

기사등록 2022/04/05 10:16:17

최종수정 2022/04/05 11:15:43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3.2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이 당분간 물가가 4%대를 나타내는 등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지난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달 혹은 다음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본관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향후 물가경로의 상방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유가 등 원자재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한 건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31.2%나 상승한 영향이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광범위한 물가상승압력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009년 6월(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9%를 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4%대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올해 연평균 유가 수준은 2월 전망 당시 전제치인 두바이유 기준 83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류세 인하조치를 3개월(5~7월) 연장한 데 이어 현재 20% 수준인 유류세 인하폭을 30%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내 코로나 재확산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로 국내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식량가격 상승이 가공식품가격과 외식물가의 상승압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및 변이바이러스 전개 양상, 유가 등 원자재가격 추이, 국내외 정책대응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미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계획(5월부터 6개월간 1억8000만 배럴)을 발표 하면서 국제유가가 최근 다소 하락했으나 원유시장의 수급불균형 우려는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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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당분간 4%대…연간 3.1% 상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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