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알쓸범잡2’ 영상 캡처 . 2022.04.04. (사진 = tv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04/NISI20220404_0000966203_web.jpg?rnd=2022040409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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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초등생 동생을 살해한 중학생 어린 살인자는 어떻게 탄생한 걸까.
3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2'(이하 '알쓸범잡2')는 5MC 가수 윤종신·프로파일러 권일용·물리학 박사 김상욱·작가 장강명·변호사 서혜진과 함께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서 권일용 교수는 2001년 프로파일링 초창기에 분석 의뢰가 와서 장시간 면담 등을 진행했던 사건에 대해서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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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부모는 24시간 식당을 운영했고 14살, 11살 아들이 주로 집에서 생활했다. 어느 날 집에 돌아온 아버지가 작은 방에서 엎드려 피를 흘리고 있는 둘째 아들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첫째 아들은 보이지 않았다. 놀란 아버지는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가지만 이미 사망한 후였다.
먼저 경찰은 보이지 않는 형을 단서로 누군가 침입해 작은 아들을 살해하고 큰 아들을 유기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경찰은 곧 사라진 첫째 아들을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수사의 흐름이 바뀐다.
사망 추정 시간 즈음 큰 아들이 가방을 메고 유유히 혼자 걸어 나가는 것이 찍혀 있고 컴퓨터 흔적에 '좀비'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했다는 점, 해당 사이트에 "군대 다녀와서 살인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꿈이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손도끼를 구입해왔다. 침대 밑에 손도끼를 넣어두니 기분이 좋다" 등의 내용이 게시 되어 있는 점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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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용 교수는 "내용 중 중요한 것은 '범죄를 위해 가족들과 더 이상 정이 들면 안되겠다'라는 내용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정도의 사회적 분노는 14살이 썼다고 보기에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학교 친구들에게도 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또 한 가지 충격적인 것은 장래희망에 '살인업자'라고 써놨다"고 전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흔적을 토대로 배회 중이던 형을 찾은 경찰은 그의 가방에서 동생을 살해한 손도끼도 발견한다. 그렇게 체포된다.
윤종신은 "왜 살해했을까, 왜 하필 타깃이 동생이 되어야만 했을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교수는 "면담 당시 '살인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팔 운동과 살인 연습을 했다. 1년이 지난 즈음 '이제는 실행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될지 안 될지 모르니 동생에게 연습삼아 해본 것"이라 답했다.
또 나중에 뭐하고 싶냐는 질문에 "한 명씩 죽이는 것은 재미가 없을 것 같고 여러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종식은 "잔혹한 콘텐츠에 영향을 받은 것인가"라며 의문을 가졌다.
이에 표창원 교수는 "그 답을 찾기 위해 당시 언론에서 '게임중독'을 원인으로 주목하며 섣불리 진단했다. 사실상 학술적, 의학적 근거는 없다. 범죄의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하는 태도는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여기에 권 교수는 "아이가 처한 환경적 요인을 들여다 볼 노력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모의 귀가 시간에 맞춰 첫째 아들이 온 몸에 휴지를 감고 앉아 있는 등의 행동을 했었다. 그러나 피곤에 지친 부모는 '우리 아들이 의사가 되려고 그러네'라며 한 마디 하고 지나쳤다. 그렇게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 아이의 이런 행동은 부모에게 관심 받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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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던 서혜진 변호사는 "부모도 결국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자식을 잘 키울 마음이었을 텐데"라며 의도적인 방임이 아니라는 점에 안타까워 했다.
이 사건은 소년법이 적용 돼 비공개 재판으로 진행, 4년 단기 보호 처분을 받았다.
윤종신은 "수위가 높은 범죄였는데 처벌 논란이 있었을 것 같다. 촉법소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에 표창원은 "촉법소년 문제 간단치만 않다. 강한 처벌만이 해결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가학적이고 강력한 범죄에 대해서는 오히려 처벌이 피해자에게도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강력한 범죄에는 강력한 처벌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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