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충북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공약과 주요 현안을 새 정부의 국정 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과제에 포함돼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고 충북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도에 따르면 새 정부의 국정과제 반영을 추진할 충북 공약과 현안 사업 7개를 확정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건의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달 30일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김병준 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잇달아 만나 반영을 요청했다.
국정과제 반영 사업 중 핵심은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이다.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하는 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 노선은 확정이 아닌 대안 중 하나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에 반영됐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노선 확정을 위해 기존 충북선 활용 방안과 청주도심 경유를 놓고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10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오창에 둥지를 트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건의한다. 세부 사업은 가속기 데이터 네트워크 센터 구축과 활용지원센터·게스트 하우스·테스트베드 등 건립,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 조성 등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인 오송에 글로벌 바이오 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국정 과제 반영을 추진한다.
세부 사업으로 카이스트(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가 정책에 반영해 예산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대학과 병원, 연구소, 창업·상업시설 등이 연계한 캠퍼스타운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카이스트, 청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도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내 1.1㎢에 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새 정부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공항시설 개선과 항공안전을 위한 활주로 전면 재포장, 운영등급 상향 조정, 국제선 여객터미널 확충 등이다.
중부권 도심형 항공교통(UAM) 특화단지 조성과 청주공항 주변 복합신도시 건설도 요청할 방침이다.
이 밖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오송 K-트레인 클러스터 조성, 중부도속도로 조기 확장 등 충북 광역교통망 확대와 2차 전지·시스템 반도체·K-뷰티 산업 고도화도 건의 목록에 포함했다.
충주댐 권역 관광특구 지정, 충주 국가정원 조성, 청주복합스포츠타운 설립,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완화, 미호강 프로젝트 추진 등 충북 문화·관광·체육·휴양 벨트 조성도 국정 과제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당선자 공약과 핵심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 건의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새정부 출범 대응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단장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부단장은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이 맡았다.
조직은 태스크포스(TF)와 실무지원반으로 이뤄졌다. TF는 국정과제 추진, 신규사업 발굴, 정부조직 대응, 정책동향 분석 등 4개로 세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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