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우크라 북부서 느리지만 눈에 띄게 철수"

기사등록 2022/04/02 10:19:31

"러시아군, 돈바스·하르키우에 추가 공격 우려"

"난민들, 포격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 복귀해야"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화상을 통해 노르웨이 의회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9명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의회에서 "유럽의 미래가 지금 결정되고 있다"라며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다. 2022.03.31.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화상을 통해 노르웨이 의회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9명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의회에서 "유럽의 미래가 지금 결정되고 있다"라며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다. 2022.03.31.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서 철수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군의 철수를 언급했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느리지만 눈에 띄게' 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자들이 우리나라의 북쪽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 어디론가 자리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계속 조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며 "그리고 이 지역으로 돌아오는 모든 사람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 우리 땅이 비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포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라"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추가 공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동부는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방향의 돈바스에 집결하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강력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더 적극적인 방어를 위해 도력하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은 우리의 마리우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침묵으로 반응하면 안 된다. 전 세계가 이 인도주의적 재난에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의 대피로를 통해 주민 6266명이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젤렌스키 "러, 우크라 북부서 느리지만 눈에 띄게 철수"

기사등록 2022/04/02 10:19:3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