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집행위, 군 조직, 유럽의회 등 고위급 포함"
러시아 입국 금지 및 추방…"EU, 신나치 정서 부추겨"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서방의 자국 제재에 대한 '맞불' 조치로 유럽연합(EU)과 유럽의회 등 고위 관계자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해 "국제법 기본인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EU 회원국과 유럽 기관 관계자에 대한 제재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EU와 유럽의회 등 고위 관계자들은 러시아 입국이 금지되며, 러시아 입국 시 추방된다.
외무부는 "이번 조치에는 EU 최고 지도부와 유럽 집행위원들, EU 군 조직 지휘부, 반러시아 정책을 옹호하는 유럽의회 대표자 다수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EU 회원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 등 고위 당국자와 공인, 불법 반러시아 제재 옹호에 책임 있는 언론인도 포함된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외무부는 "EU가 부과한 러시아 제재는 모든 경계를 넘었다"며 "EU 관계자들이 러시아 혐오와 신나치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EU와 회원국의 어떠한 적대적 제재는 불가피하게 가혹한 대가를 가져올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는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제 제재 및 고위급 정치인들을 겨냥한 제재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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