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끝낸 뒤 당사 앞까지 행진
"언론 통해 공개 토론하자" 제안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위한 지하철 시위를 진행해온 장애인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장연은 31일 오후 3시45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당 관계자에게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교육권과 관련한 시위를 연 뒤 당사 앞까지 행진해 왔다.
서한엔 이 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앞서 이룸센터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SNS상 오고가는 것과 관련해 조건 없이 100분토론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토론할 것을, 4월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4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했다.
전장연은 당초 이 대표에게 직접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만남은 불발됐다. 생일 케이크도 준비했으나 전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사전 협의된 일정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이날 당대표실 방문에 앞서 성명서를 내고 전날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의 이 대표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저희가 저상버스 공약이라든지 아니면 광역 교통수단에 있어서는 리프트 설치라든지 이런 것들 더 적극적으로 했고, 그 공약을 입안한 사람이 저"라는 발언에 대해 전장연은 "국민의 힘에서 발표한 공약은 본질을 회피한 립서비스와 동문서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권리를 위한 예산 반영을 인수위에 요구하며 이날로 이틀째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앞서 전개한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이 대표가 SNS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이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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