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메모리 반도체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2분기(4~6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3.41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고정거래 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으로, 반도체 수요-공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월 3달러 ▲4월 3.8달러 ▲7월 4.10달러 순으로 상승했다가 ▲10월 3.71달러 ▲올해 1월 3.41달러 순으로 3개월마다 변동했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2분기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우크라이나 위기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면서, 전반적인 소비자 수요도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렌드포스는 앞서 2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분기 대비 0~5%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3~8% 하락'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이어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도 보합세다.
낸드 가격은 지난해 7월 5.48% 상승한 이후 9개월쨰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낸드 시장에 코로나19, 제품 오염 사고 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지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랜드포스는 "공급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원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위기로 수요 약화, 출하 지연 등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며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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