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서울 지하철 1호선 안에서 한 젊은 남성이 노인 승객을 향해 무차별 폭언을 한 영상이 확산한 가운데, 자신을 피해자의 아들이라고 밝힌 인물이 변호사를 만나 법정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고 진행 상황을 알렸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호선 패륜남 피해자 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피해 노인의 아들로 전날(29일) '유튜브 영상을 보고 손이 떨리더군요. 저의 아버지임을 알고'라며 글을 올렸던 바 있다.
작성자 A씨는 "금일 아버지를 설득해 지하철 수사대가 아버지를 모시고 가 고소장을 접수하려고 했으나 화를 내시며 이제와서 완강히 '영상 속 인물은 본인이 아니다'라고 하신다"라며 "'설사 본인이래도 이런 하찮은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일 봐라'라고 하시는 상태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선 저녁에 찾아뵙고 다시 설득을 시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전문 변호사와 상담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A씨는 "전문 변호사와 오전에 상담을 마친 상태이며 민·형사 동시에 진행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설사 저희 아버님이 완강히 고소를 안 하신다고 해도 다른 어르신들 우리의 아버님들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매질을 해야겠다"라며 법정 대응 의지를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 29일 올린 글에서 자신을 피해 노인의 아들이라고 밝히며 네티즌들에게 사건 처리에 대한 자문을 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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