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성과상여금 전액 기부…10여 년전 시작

최동연 대위(사진 오른쪽)와 서희 하사(사진 왼쪽).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부대에서 받은 성과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는 군인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군인들은 수도포병여단 정비근무대에 근무하는 최동연 대위와 서희 하사.
여군인 최 대위와 서 하사는 지난 30일 지급된 성과상여금 전액을 각각 독거노인 지원과 울진·삼척 산불피해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했다고 수도포병여단은 31일 전했다 .
최 대위는 함께 군복무 중이었던 친오빠(예비역 중위)와 함께 이날 매년 받는 성과상여금을 뜻깊고 의미있게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최대위는 지난 2018년부터 이 같은 선행을 했다.
이런 사실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실시한 지휘관과의 간담회에서 밝혀졌다고 부대측은 말했다. 특히 이번에는 성과금 이외 중대원들과 함께 생필품을 담은 일명 '희망박스'를 만들어 전달해 그 의미를 더했다고 부대측은 덧붙였다.
최 대위는 “부모님께서 무언가를 해줄 때 티내고 생색내지 않는 은은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셔서 그간 익명기부를 해왔는데, 이렇게 밝혀져 부끄럽기도 하다”며 "미력하지만 필요한 분들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최 대위의 이러한 소식이 부대 전체로 확산되자, 같은 부대 석정대대 복무중인 서 하사가 이에 동참해 성과상여금 전액을 기부했다. 하지만 서 하사도 지난 10년 동안 굿네이버스의 정기후원을 하는 등 꾸준히 기부를 해온 것으로 들어났다.
서 하사는 "경북 울진 및 강원 삼척 산불 피해 소식에 강원도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떠올라 ‘내 가족이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성과상여금 전액을 기부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서 하사는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도포병여단은 인천·김포지역의 6·25전쟁 참전 영웅들에게 생필품들을 기부하는 등 지역 사회 봉사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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