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 여행주, FDA승인 '모더나'도 큰 폭 상승
단기 채권-장기 채권 값 역전 현상에 경기 침체 우려도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뉴욕증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의 진전 기대감과 경기 침체 우려 분위기 속에서도 위축되지 않은 투자 심리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338.30p) 오른 3만4294.1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3%(56.08p) 상승한 4631.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264.73p) 오른 1만4619.64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자동차 주식 부문은 포드가 6.5%, 제너럴모터스(GM)는 4% 이상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5.6%,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여행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 부문에서는 넷플릭스가 3% 이상 상승, 미국 10대가 가장 선호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스냅은 4.5% 급등했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 모더나의 주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50세 이상자 및 면역이 취약한 일부 개인을 상대로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2차 부스터(4차 접종)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4.4% 상승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채권시장에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5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3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을 웃돌았다. 2년 만기 채권 수익률과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도 역전할 정도까지 좁혀졌다.
보통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비례하는데 단기 채권 수익률이 장기 채권 수익률보다 높아졌다는 것은 단기 채권 가격이 장기 채권 가격보다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 채권 가격이 하락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올 한해 인상을 이어갈 것을 예고함에 따른 것이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상대적으로 단기 채권 가격 하락폭이 적고 장기 채권 가격 하락폭이 더 크다. 이에 단기 채권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투자 불안 심리를 떨쳐낸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수익률 곡선이 불황을 예측하더라도 경기 둔화가 일어나기까지는 1년 이상 걸릴 수 있음이 나타났기 때문에 투자 심리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마크 해플 UBS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는 "우리의 기본 사례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어 주식의 지속적인 하락 위협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연준 정책이 긴축됨에 따라 실적이 더 좋은 가치, 금융주에 대한 투자를 추가하는 것을 포함해 더 높은 금리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104달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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