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김성수·홍은택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새 리더십 개막
기존 최고 책임자조직(CXO)을 그룹·부문 체제로 개편해 시장 대응
서비스 조직, 다음사업·카카오&마케팅·신사업 등으로 세분화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카카오가 남궁훈 단독 대표이사 취임으로 새 리더십을 맞았다. 김성수, 홍은택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은 새로운 사내이사를 맡아 남궁 대표를 지원한다. 김 센터장은 김범수 창업자에 이어 이사회 의장도 맡았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리더십과 조직 모두 전면 쇄신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남궁훈 대표와 김성수·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부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카카오 등기이사 7명 가운데 3명의 사내이사를 모두 교체한 셈이다.
이들 3인은 모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들이다. 남궁훈 신임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 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지난 1월 카카오 단독대표로 내정됐으며, 앞으로 카카오의 미래 10년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에서 다양한 도전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성수·홍은택 공동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이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 계열사의 경영전략 조율 등을 챙기며 남궁훈 카카오 대표를 전폭 지원하게 된다.
김성수 신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2000년부터 온미디어-CJENM-카카오M-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거치며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 구조의 혁신과 글로벌화를 이끌어 왔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홍은택 부회장은 네이버에서 서비스 운영 총괄을 거쳐, 2012년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지난 3년간 카카오커머스를 이끌며 거래액을 4배, 영업이익은 6배 이상으로 성장시켰고, 소셜임팩트 관점에서 카카오메이커스를 런칭해 지난해 거래액 2천 억 원을 넘기며, 새로운 공동 주문 모델을 만들어냈다. 현재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을 맡아 카카오 공동체의 ESG를 총괄해왔다.
카카오는 이날 새로운 비전과 방향성에 맞춘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이날 카카오에 따르면 기존 최고 책임자조직(CXO)을 그룹 및 부문 체제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기술부문, 디자인부문, 광고사업부문, 재무그룹, 경영지원그룹, 전략기획그룹으로 조직을 재편됐고, 서비스 조직은 다음사업, 카카오&마케팅, 신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사업 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긴밀하게 조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의 커머스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 ‘커머스 위원회’를 신설했다.
남궁훈 신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우리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며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최근 대표 내정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어, 지인 소통에 의존하는 카카오톡과 완전히 다른 비(非)지인 기반 커뮤니티를 신규 먹거리로 제시한 바 있다.이를 위해 카카오는 전담조직을 만들어 롤플레잉(역할수행게임) 채팅과 관심기반 오픈채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김범수 창업자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맡아 카카오 공동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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