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총재 "9회말 1사 만루의 구원투수…두렵지 않다"

기사등록 2022/03/29 16:23:24

3가지 핵심 과제…팬 퍼스트·인프라 개선·국제 경쟁력 제고 등 꼽아

"올해 우리 야구 갈림길 서 있다…힘든 시기지만 팬들 있어 두렵지 않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29일 서울 KBO에서 열린 제24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03.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29일 서울 KBO에서 열린 제24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03.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9회말 1사 만루에서 올라온 구원투수라고 생각한다."

야구인 출신 최초로 총재 자리에 오른 허구연(71)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막중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허 신임 총재는 2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24대 총재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KBO는 허 총재에게 올 시즌 프로야구 공인구를 전달했다.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총재직을 맡게 된 허 총재는 "똑같은 마이크지만 해설할 때와 오늘은 다른 것 같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총재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올해는 우리 야구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다. 9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올라온 구원투수라고 생각한다"며 책임감을 드러내면서 "힘든 시기지만 두렵지 않다. 야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과 전문가가 많다. 그 속에 위기를 반전시킬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29일 서울 KBO에서 열린 제24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29일 서울 KBO에서 열린 제24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29. [email protected]
임기 동안 집중할 3가지 핵심 과제도 밝혔다.

허 총재는 "첫째는 팬 퍼스트다. 시대에 맞춘 디지털 기반 야구 산업화를 운영하겠다. MZ세대 위원회를 창설해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좋은 추억을 제공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규제 완화와 인프라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허 총재는 "국내 프로 스포츠산업이 성장하는데 각종 규제가 저해 요소로 장요했다. 힘 닿는 한 관계 기관과 협력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야구 센터 건립, 2군 선수단과 초·중·고 선수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설 마련 등을 예로 들었다.

마지막으로는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류전 등을 추진하겠다"며 "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자아도취에 빠져있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 야구가 어느 정도에 와있는지 선수들이 몸으로 느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야구 인기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야구 수장으로 나서게 된 허 총재는 "금년엔 좋은 조짐이 많다"며 국내리그로 돌아온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SG 랜더스) 등 긍정적인 부분을 떠올렸다. 관심을 모으는 외국인 선수와 좋은 신인들도 짚었다.

허 총재는 "금년이 매우 중요한 해"라며 "올해 팬 퍼스트를 통해 팬들이 야구장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과 함께 멋진 시즌이 되길 바란다.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29일 서울 KBO에서 열린 제24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29일 서울 KBO에서 열린 제24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29. [email protected]
허 총재는 경남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 한일은행 등에서 선수로 뛰었다.

은퇴 후에는 해설자로 변신, 프로야구 개막 첫 해부터 MBC에서 마이크를 잡은 허 위원은 1985년 10월 34세의 나이로 청보 핀토스의 지휘봉을 잡아 역대 최연소 프로야구 감독 기록을 썼다.

1986시즌 중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에는 롯데 자이언츠 코치,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코치 등을 지냈고 1991년 해설위원으로 복귀했다.

이후 20년 넘게 해설위원으로 팬들을 만났다. KBO에서도 규칙위원장,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야구발전위원회 위원장, KBO 총재 고문 등을 역임하며 리그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허 총재는 지난달 8일 자진사퇴한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3년 12월31일까지 활동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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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KBO 총재 "9회말 1사 만루의 구원투수…두렵지 않다"

기사등록 2022/03/29 16:23: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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