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9일 시중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한 영구채(永續債) 발행과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은행 증권스와프(CBS) 시스템을 가동해 50억 위안(약 9567억원)의 자금을 은행권에 공급했다.
두조일보(頭條日報)와 증권시보(證券時報)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올해 들어 3번째로 50억 위안 상당의 영구채를 3개월 기한의 중앙은행증권과 교환하는 거래조작을 실시했다.
이번에 교환한 중앙은행증권은 2022년 3월29일자로 만기는 2022년 6월29일이며 휴일과 겹치면 순연한다.
중앙은행증권 표면 금리는 2.35%로 종전과 같았으며 0.10% 교환 수수료를 붙였다.
입찰에는 대형 국유 상업은행, 주식제 은행, 도시상업은행, 농상업은행, 증권사 등이 참여했다.
인민은행은 2019년 1월 CBS 제도를 도입, 국내 은행의 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당시 CBS 출범에 맞춰 중국은행(BOC)은 첫번째로 400억 위안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은행권이 완충자본(capital buffer)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은행들에 영구채 발행을 장려하고 있다.
영구채 발행은 실물경제에 대한 융자 여력이 주로 자기자본 기준에 의해 제약을 받는 은행에는 자본확충으로 가는 길을 크게 터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500억 위안(약 28조7010억원 2.10%)의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다.
이날 만기를 맞은 역레포가 200억 위안에 달해 유동성 순주입액은 1300억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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