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신적 근본 내던지면 죽은 몸"…주민 통제 강화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주민 선전 선동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간부들에게 주민 통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29일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제1차 선전부문 일꾼 강습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 혁명진지에 쉬를 쓰는 온갖 부정적인 현상들을 타매하고 추호도 용서함이 없이 짓뭉개버리는 대중적인 압박 공세, 사회적인 투쟁 분위기도 방법론 있게 계속 고조시켜 나가야 한다"며 "사람들의 머릿속에 침습하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의 잡귀신을 날려 보내는 데서 기본은 당 선전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선전부문 일꾼들은 이색적인 사상 요소와 현상들을 정확히 진단해 명처방을 내리고 제때에 수술 칼을 들이대 병집을 적출해내는 명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사상적 변질은 역사와 전통을 망각하는 데서 시작된다. 사람이 정신적 근본을 내던지면 죽은 몸이나 다름없다"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혁명사적 사업, 영도 업적을 통한 교양을 그토록 중시하며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습회에는 리일환·김재룡·오일정·주창일·리두성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 고위 간부, 도당 선전비서, 내각 선전 분야 간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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