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병력 400명' 실은 러 함정 격침…키이우 선전 계속(종합)

기사등록 2022/03/25 16:18:02

최종수정 2022/03/25 16:33:19

우크라, 아조우해서 추가 병력 400명 탄 함정 격침

키이우 격퇴 계속…"러, 공격 지속할 충분 자원 없어"

마리우폴, 하르키우, 이줌 등에선 러시아군 포격 계속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남부 베르댠스크에 정박해 있던 러시아군 사라토프함이 피격 당하는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정부 특수통신청 텔레그램 갈무리) 2022.03.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남부 베르댠스크에 정박해 있던 러시아군 사라토프함이 피격 당하는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정부 특수통신청 텔레그램 갈무리) 2022.03.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주요 지역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아조우해(러시아식 표기 아조프해) 베르댠스크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함정을 격침했다.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함정에 탄도미사일을 발생했으며, 공격에 성공하면서 함정과 함께 인근 항구 탄약고와 연료 터미널 등에도 화재가 번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함정이 침몰하면서 선박 두 척과 3000t급 연료탱크도 함께 파괴됐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격침한 함정은 '오르스크'함으로 알려졌지만, 우크라이나 합참은 이날 "최신 정보에 따르면 대형 상륙함인 사라토프함이 파괴됐다"며 "대형 상륙선 쿠리코프와 노보체르카스크도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사라토프함에 탱크 20대, 장갑차 45대, 병력 400명이 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방에서도 격침 사실을 확인했다.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25.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25.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베르댠스크에서 러시아 함정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어떤 종류의 무기가 사용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고가치 표적을 공격 중"이라며 "러시아군이 보급선을 방어하기 위해 자원을 전용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표적의 예로 러시아 상륙함과 베르댠스크 탄약고를 거론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 지역의 물류 자산을 계속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러시아군이 공급망 방어를 우선시하도록 만들어 공격 작전 수행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도 러시아군 격퇴에 연일 성공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도로에 러시아군 폭격으로 파괴된 창고에서 발생한 연기가 깔려 있다. 2022.03.25.
[키이우=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도로에 러시아군 폭격으로 파괴된 창고에서 발생한 연기가 깔려 있다. 2022.03.25.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TV 브리핑을 통해 "키이우 인근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공격을 지속할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구역에선 70㎞, 일부 구역에선 35㎞까지 밀어냈다"고 설명했다.

CNN 분석 결과 키이우에서 동쪽으로 약 55㎞ 떨어진 루키야노프카 작은 정착지에서 생포된 러시아군 갑옷이 확인되는 등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동쪽 영토를 탈환하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루키야노프카의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탱크 3대와 보병 전투차량 9대가 파괴됐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인근 페레모하 마을과 이 지역 다른 정착촌에서 러시아군을 포위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다만 러시아군은 키이우 북부 이르핀에 대한 로켓 공격을 이어가는 등 키이우 점령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남부 마리우폴 공격도 계속되면서, 현지 당국자들은 대포와 대전차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호소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북부 하르키우에선 러시아군이 쇼핑몰 주차장을 폭격하면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던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당했다.

러시아가 점령했다고 밝힌 하르키우주 남동부 이줌시는 러시아군 공습과 포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고 지역 관계자들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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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병력 400명' 실은 러 함정 격침…키이우 선전 계속(종합)

기사등록 2022/03/25 16:18:02 최초수정 2022/03/25 16: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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