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지난 2월28일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미 달러화 및 유로화에 대한 루블화 환율이 적힌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대금을 러시아 루블화로만 지불하도록 하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협에 대해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어떤 유럽 국가도 (러시아)루블화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나라도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2022.3.25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대금을 러시아 루블화로만 지불하도록 하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협에 대해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어떤 유럽 국가도 (러시아)루블화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나라도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지냈던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역시 푸틴 대통령의 위협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러시아 자산 동결이 루블화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대금 결제를 유로화나 미 달러화 대신 러시아 루블화로만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푸틴의 위협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광범위한 제재로 붕괴되고 있는 루블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러시아와 유럽 간 계약들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무효로 만들 것이라고 몇몇 유럽 지도자들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첫날인 24일 경고했다. 숄츠 총리는 "수출 대금을 어떤 통화로 결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체결된 계약에 명시돼 있다. 이것이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리 역시 "푸틴 대통령의 위협은 기존 계약 위반"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의 허웅. 2024.04.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 허웅이 최근 불거진 전 여자친구와의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허웅은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해 전 여자친구 고소와 관련된 상황들을 언급했다.
지난달 허웅은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전 여자친구 A씨와 그와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B씨를 고소한 바 있다.
먼저 허웅은 "수사기관의 결과를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기사들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사실이) 아닌 기사들이 있는데 비판만 하시니까 사실 이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용기를 내서 나왔다"고 전했다.
허웅 측은 약 3년 간의 연애 기간 동안 A씨가 두 차례 임신과 낙태를 했다고 밝힌 가운데 A씨 측은 허웅의 강요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허웅은 "그 부분에 있어 절대 (그게) 아닌데 (지금 언론) 상황 속에서 그렇게 보여지고 있다. 제 (이미지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두 번째 임신은 조금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가) 제 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다"면서 "당연히 (여자친구를) 사랑했었고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이 왔고, 잘 만나고 싶었다. 내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좋았고 사랑했다. 뜨뜻미지근하게 대응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A씨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해 협박성 메시지를 작성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그때 그 당시 때 (헤어지자마자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 다시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었다" 며"사실 서로 집의 비밀번호를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었고 너무 보고싶은 마음에 그렇게 편지를 썼던 것 같다"며 협박 내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폭행 논란에 대해선 "아니다. 그런 적도 없다. 나도 그 사람을 지키고 싶으면 지켰지 때렸다는 것 자체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서로 다툼 속에 전 여자친구가 내 멱살을 잡았는데 그거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전 여자친구의 (치아) 라미네이트가 손에 맞았다. 그 과정에서 하나가 툭 떨어졌는데 그거 가지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고 해명했다.
허웅은 "수사 기관과 같이 얘기가 돼서 약속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와중에 힘든 상황이 오고 비판이 너무 많이 늘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이렇게 오게 된 거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눈시울을 붉힌 그는 "결과는 분명히 나올 것이다.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나의 사생활이 이렇게 국민들에게 노출돼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