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부사령관 차세대 요격 미사일 조기 배치 필요성 강조
북한의 ICBM·수소탄은 유사시 미 선택지를 제약하려는 의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글렌 벤허크 미 북부사령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비해 미국이 차세대 요격기 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미국의 소리(VOA)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벤허크 사령관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앞으로 북한이 미 본토 방어 능력과 역량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차세대 요격 미사일을 적시 혹은 조기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과 능력은 불량국가의 제한된 탄도미사일 공격을 제압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은 점점 더 복잡하고 성능이 우수한 전략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현재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기지와 알래스카주 포트그릴리 기지에 총 44기의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포트그릴리 기지에 차세대 지상발사 요격기 20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벤허크 사령관은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는 극초음속 활공체를 요격할 수 없다"고 밝히고 "미 국방부는 ICBM과 극초음속 무기, 순항미사일을 신속하게 탐지, 추적할 수 있는 우주 기반의 통합 영역 인식 네트워크를 개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과 수소폭탄을 개발한 것은 미 본토를 위협해 위기시 우리의 선택지를 제약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2020년 신형 ICBM을 공개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의지를 밝혔다면서 북한이 강력한 신형 무기체계 시험을 곧 재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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