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국방부·외교부 둘러본후 답사 진행
인근 주민불편 최소화에 중점…"꼼꼼히 살피라"
이후 청와대 제동 걸어 '용산시대' 계획엔 차질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로 확정한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관저로 쓰기로 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사이를 직접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측 관계자는 2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주말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와 외교부를 둘러본 후 점심시간 즈음에 한남동과 국방부 사이 시간이 얼마나 되나 직접 보셨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대한 인근 주민들에 불편을 끼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시민들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당선인도 이동해야 하니 새벽이나 출퇴근 시간을 배제한 상황, 그래서 차량이 많이 없는 주말에 다녀오셨다"고 말했다.
다만 신호대기 상태까지 시뮬레이션을 했는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당시는 청와대가 집무실 국방부 이전에 제동을 걸기 전이자 윤 당선인이 국방부로 이전 발표를 하기 직전이다.
따라서 윤 당선인은 국방부 이전으로 마음을 굳히고 출퇴근 상황을 직접 점검해본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동 상황 시뮬레이션을 하면서도 시민들에 불편이 없을 지와 최적 이동경로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봤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청와대가 이전비 예비비 편성을 거부하는 등 제동이 걸리면서 윤 당선인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윤 당선인은 5월 10일 0시를 기해 청와대를 국민에 완전히 개방한다는 방침이어서 당분간 통의동 인수위에서 집무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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