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횡보세를 이어온 비트코인이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옵션거래 파생상품 출시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역시 이더리움 2.0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23일 오전 9시1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45% 상승한 5181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177만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평균 시세는 4만2383달러로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3.15%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 때 4만3000달러를 넘어가기도 했다. 이후에도 가격 흐름을 잘 유지하는 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처음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파생상품인 '비트코인 차액결제옵션' 거래를 시작한 점이 시장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현지시각)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회사인 갤럭시디지털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파생상품인 비트코인 차액결제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차액결제옵션이란 기초자산을 실제로 주고받지 않고 만기 때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형태의 거래를 의미한다. 현지 언론들은 골드만삭스의 파생상품 거래 시작을 계기로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투자 경로가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존 저항선인 4만2500달러를 넘어가면서 다음 저항선인 4만5000달러 돌파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조 디파스퀄 펀드매니저 비트불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한 주 비트코인은 4만500달러 이상의 지지를 받아왔다"며 "4만2500달러로 다음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다면 (지난달 고점인) 4만5000달러를 넘어서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이더리움 역시 대규모 업그레이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가격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63만1000원, 업비트에서 363만원을 기록해 전날 같은 시간보다 3% 가까이 상승했다. 글로벌 시세도 2974달러를 나타내 전날 대비 2.6%가량 올랐다.
이더리움은 넓은 호환성을 자랑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이지만 작업증명방식(PoW)을 사요아고 있어 높은 전력소모가 늘 지적돼 왔다. 이 밖에도 높은 거래 수수료(가스비)와 느린 거래 처리속도도 이용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는 단점들이었다.
이에 이더리움은 지난 2018년부터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이더리움2.0'으로의 업데이트를 추진했다. 현재의 작업증명방식을 지분증명방식(PoS)으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이더리움 2.0 출시를 위한 마지막 테스트가 현지 기준 지난 15일 시작됐다.
이에 시장 투자심리는 전날 보다 더욱 상승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1점으로 '두려운(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26점·두려운)보다 5점 상승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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