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부서 러 지원 받는 와그너 그룹 활동 중"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 병력이 동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미국 당국자 평가가 나왔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일부 러시아 병사가 적절한 방한 장비를 갖추지 못해 우크라이나에서 동상을 입었다는 징후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들 중 일부는 동상으로 전투에서 배제됐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그간 식량과 연료 부족으로 러시아군이 겪어 온 어려움을 배가하고 있다는 게 당국자 설명이다. 며칠 안에 수도를 함락하리라는 초기 예측과 달리, 러시아군은 보급 등 문제를 겪으며 진군 정체를 겪고 있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병력 일부는 개인 장비에도 문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군 내부 지휘·통제 상황도 수월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보급 등 문제가 악화한다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준군사조직 '와그너 그룹'이 활동 중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해상 활동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아조우해에서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향해 발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약 일곱 척의 함정을 공격에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군은 흑해에 함정 21척 상당을 보유 중이라고 한다. 이들 중 12척은 수상 전투함, 나머지는 양륙함정으로 보인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교전 끝에 이날 러시아군을 수도 키이우(키예프) 교외 마카리우에서 몰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 병력이 마카리우를 확고히 통제한다면 키이우로의 진군이 더 어려워지리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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