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천의현 기자 = 경기 수원의 ‘청년 정치인’인 김호진(36) 수원시의원이 22일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선거보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도전에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4년 간 수원시의회 최연소 의원으로 활동해 왔다”며 “재선의원으로 초선 때 다하지 못한 여러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더 열심히 뛰어 염 전 시장의 경기도지사 당선에 작은 돌 하나를 쌓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2010년 민선 5기 염태영(62) 수원시장 후보 선거 사무원으로 염 전 시장과 인연을 처음 맺은 뒤, 2014년부터 염 전 시장의 비서로 활동했다.
김 의원은 “시의원 당선 전 염 전 시장을 3년 반 동안 비서로 모시며 많은 모습을 봤다”며 “정치인의 비서로 지낸다는 것은 그 사람의 겉과 속을 다 본다는 의미”라고 했다.
“염 전 시장이 저에게 존대를 하는 사실보다, 정책적 추진력이나 정교함과 같은 것을 더 존경하는데, 그런 부분은 오히려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안타깝다”며 “정치적으로 좀 거친 발언도 해야 언론의 주목도 받고 인기도 끌게 되는데, 염 전 시장은 그런 방식보다 ‘정도’를 걷고자 했다”고도 했다.
“다른 지역의 시, 군의원님들이 ‘기초의원’을 진정성 있게 시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우하는 단체장과 함께해서 부럽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저는 이러한 이유로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치적인 퍼포먼스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정책이 아닌 발언으로 시선을 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연한 상황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이런 모습을 온전히 전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전·현 의원과 시민들은 존중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게시글에는 “쉽지 않으신 결정, 존중한다” “자리보다 비전을 위해 선거에 임하는 진정한 청년정치인” “소신있는 결단과 의지를 존경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김 의원은 2018년 수원시의회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시의회 도시환경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수원시 청년정책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전국 청년기초의원협의회 경기도회장, 더민주 경기도당 청년소통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지내며 수원지역 청년 대표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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