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민간인 학살, 나치 유대인 대학살에 빗대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 미지원 비판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러시아 침공을 나치의 유대인 탄압에 비유하며 감성에 호소했다.
유대계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10여 분 간 진행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침공을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시나리오인 '최종 해결방안'(final solution)에 빗댔다.
유대인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였던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상기하면서 민간인에까지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러시아의 만행에 공감을 얻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이스라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이 비유는 "너무 나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연설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의 중재 노력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아이언돔' 방어 시스템 판매를 꺼리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최고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스라엘은 우리 국민을 도울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과 우크라이나 유대인의 생명을 구한다"며 "우리가 왜 무기를 받을 수 없는가, 이스라엘은 왜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가 간에 중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과 악 사이에선 그럴 수 없다"며 "어느 쪽이든 선택은 형제자매 여러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연설은 이스라엘 주요 TV 채널과 텔아비브 공공 광장에 생중계됐다. 많은 군중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지지를 표했다.
이스라엘 의원들은 대부분 자신의 사무실이나 집에서 원격으로 연설을 시청했다. 이전에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폴란드 의원들이 의회에 모여 화상 연설을 듣고 기립 박수를 쳤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와 관련 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균형감'을 잡으려는 베네트 총리의 행동과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군사 헬멧 등 방어장비 제공은 거부했지만 대형 발전기 6대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했고 야전병원 지원 절차도 밟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유대계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10여 분 간 진행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침공을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시나리오인 '최종 해결방안'(final solution)에 빗댔다.
유대인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였던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상기하면서 민간인에까지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러시아의 만행에 공감을 얻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이스라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이 비유는 "너무 나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연설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의 중재 노력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아이언돔' 방어 시스템 판매를 꺼리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최고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스라엘은 우리 국민을 도울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과 우크라이나 유대인의 생명을 구한다"며 "우리가 왜 무기를 받을 수 없는가, 이스라엘은 왜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가 간에 중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과 악 사이에선 그럴 수 없다"며 "어느 쪽이든 선택은 형제자매 여러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연설은 이스라엘 주요 TV 채널과 텔아비브 공공 광장에 생중계됐다. 많은 군중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지지를 표했다.
이스라엘 의원들은 대부분 자신의 사무실이나 집에서 원격으로 연설을 시청했다. 이전에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폴란드 의원들이 의회에 모여 화상 연설을 듣고 기립 박수를 쳤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와 관련 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균형감'을 잡으려는 베네트 총리의 행동과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군사 헬멧 등 방어장비 제공은 거부했지만 대형 발전기 6대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했고 야전병원 지원 절차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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