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팔 피트니스 선수' 김나윤 "오토바이 사고로 절단"(종합)

기사등록 2022/03/21 00:01:00

[서울=뉴시스] '스타다큐 마이웨이' 김나윤 편. 2022.03.19. (사진 = TV조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타다큐 마이웨이' 김나윤 편. 2022.03.19. (사진 = TV조선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피트니스 선수 김나윤이 일상을 공개했다.

20일 오후 7시40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절단 장애인 최초로 지난해 WBC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해 비장애인과 겨뤄 4관왕을 거머쥔 김나윤이 출연한다.

10년 넘게 헤어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던 그녀는 4년 전 휴가지에서 오토바이 전복 사고로 팔이 절단됐다. 19개의 척추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으며 인생의 큰 위기를 겪었다. 이후 수많은 수술 끝에 생명은 겨우 부지했으나, 병상에 누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김나윤의 곁을 지킨 건 바로 어머니였다. 하루아침에 신생아처럼 몸을 가눌 수 없게 된 딸의 병간호를 도맡았던 어머니는 '강한 모습'만 보였다. 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나윤이 살려주세요'라는 비명에 가까운 기도를 매일 이어갔다"고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나윤은 "어머니의 마음이 전해졌기에 병상에서 벗어나 세상을 향해 걸어 나올 수 있었다"며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재활을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거울 속 내 아름다움을 무대 위에서 당당히 드러낸다면 더 많은 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조각상 같은 몸매로 피트니스 선수에 도전한 비법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나윤 2021.03.20.(사진=TV조선)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나윤 2021.03.20.(사진=TV조선)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 당시를 돌아본 김나윤은 "감사했던 것이 목이 다쳤다면 큰 일 났을 거다. 오른손잡이인데 왼쪽 팔이 절단돼 감사했다"고 긍정했다. "두 팔로도 운동하기 힘든데 한 팔로 운동했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너를 보면서 날 다시 돌아보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나윤의 에너지는 대단하다. 생활스포츠 지도자 자격증·장애인스포츠지도자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고, 유튜브 채널 '윤너스TV'도 개설했다.

또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면서 핸드폰 거치대를 활용한 '헤어드라이어기 거치대'부터, 한 손으로도 재료 손질을 할 수 있는 맞춤형 도마를 구비하는 등 일상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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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팔 피트니스 선수' 김나윤 "오토바이 사고로 절단"(종합)

기사등록 2022/03/21 00: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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