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강 주사 경쟁 심화 예고
유전자·줄기세포치료제 등 개발 진행
![[서울=뉴시스]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https://img1.newsis.com/2022/02/18/NISI20220218_0000935880_web.jpg?rnd=20220218181206)
[서울=뉴시스]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골관절염치료제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시장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관절염치료제로 쓰이는 관절강 주사가 잇달아 출시되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유전자·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활발하게 이어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골관절염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주기적으로 관절에 주사하는 관절강 주사나 줄기세포치료제, 인공관절 등으로 치료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관절강 주사로, 보험급여가 실시되면서 환자들의 사용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약 400만명이며, 관절강주사제 환자 수는 2015년 193만명에서 2020년 243만명으로 증가했다.
관절강 주사의 경우 HA(히알루론산) 성분과 연어생식세포에서 추출한 PN(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 성분, 콜라겐 성분 등이 있는데, 히알루론산 성분의 주사제가 시장점유율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HA성분 주사제는 LG화학이 1위로, 연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PN 성분의 주사제가 잇달아 등장하거나 등장을 예고하고 있어 시장이 변화될 전망이다. 전문의약품인 HA주사제와 달리 PN 성분 주사제는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PN 성분 골관절염치료제는 파마리서치의 ‘콘쥬란’이 많이 쓰이는데, 콘쥬란은 2019년 출시 당시 매출 7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231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최근 대원제약이 PN 성분의 주사제 ‘아티풀’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휴메딕스도 PN 성분 주사제 ‘하이엔주’를 올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절강 주사제 제품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치료제 후보물질 ‘SMUP-IA-01’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첫 환자에게 투여를 시작했다.
SMUP-IA-01의 주성분인 스멉셀(SMUP-Cell)은 메디포스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로 생산된 고효능의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다. SMUP-IA-01은 치료 효능이 뛰어나고 바이오리액터를 통해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어 생산 시간 및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골관절염 신약 후보물질 ‘LG34053’을 현재 임상 1b·2상 진행 중이다. LG34053은 새로운 기전의 염증 경로 차단 및 연골세포 사멸 억제 기전의 주사제형 신약이다. 전임상 결과 통증 경감 효과 및 관절염 근본 원인인 연골 손상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를 위해 호주까지 지역을 확장해 임상 1b·2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미국 등 지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수행할 계획이다.
삼일제약은 미국 샌디에고 소재 바이오텍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골관절염치료제 후보물질 ‘로리시비빈트’를 개발 중이다.
로리시비빈트는 골관절염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Wnt 신호전달계를 조절해 염증반응을 감소시키고 연골을 보호·재생시킨다. Wnt 단백질이 과발현되거나 신호전달체계에 변이가 일어날 경우 Wnt 신호전달을 증가시켜 골형성, 연골손상, 염증 등으로 골관절염을 유발하는데, 로리시비빈트는 CLK/DYRK1A를 저해함으로써 Wnt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한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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