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토관리 간부 책임 강조…"감당 못하면 자격 잃어"

기사등록 2022/03/18 07:17:12

"국토환경보호 사업, 당조직·정권기관 총발동"

저조·피해 사례 비난…원인 간부 사상에 돌려

"인민 조직 발동, 책임 다하면 못 할 일 없어"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국토관리사업 성과에 대한 간부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올해 농업 증산 등을 주요 과업으로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재해 대비를 연초부터 강하게 요구하면서 간부들을 다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토환경보호 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이룩하자면 도, 시, 군 당조직들과 정권기관들이 총발동돼야 한다"며 "일꾼들의 책임성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만성적 사업태도와 오분열도식 일 본새는 절대금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국토관리사업 과정을 냉철하게 투시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뒤 전국 수많은 지역과 단위에선 혁신이 창조됐지만 동시에 관조적 태도를 취해 개선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지역들을 열거했다.

매체는 "흥원군과 신흥군, 화대군은 응당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치산치수 사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결국 지난해 큰물(홍수)을 미리 막지 못해 끝내 일을 치고야 말았다"며 "원인은 국토관리사업을 대하는 일꾼들 관점과 태도부터 바로서지 않은 데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일을 하기도 바쁜데 언제 덕을 보지도 못할 치산치수까지 하겠나, 설마 우리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겠는가 하면서 관심조차 두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성과 태만이 낳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양덕군의 일꾼들은 치산치수에 힘들일 생각 않고 허풍만 치면서 앉아 뭉개 지난해 국토관리사업에서 뒷자리를 차지했다"고 했다.

또 "연안군은 한때 국토관리사업을 잘해 평가받던 지역이지만 자만도취와 만성병을 극복하지 못해 오늘날엔 지난 성과까지 말아먹는 지경"이라면서 한 하천 상황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그 원인으로 "군 책임일꾼들의 그릇된 사상 관점과 주인답지 못한 일 본새"를 언급하고 "남들이 하니 우리도 할 수 없이 한다는 식의 수동적 일 본새와 추궁을 모면하려는 그릇된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룡성구역과 은정구역을 비롯해 지난해 국토관리사업에서 엄중한 결함을 발로시킨 지역과 단위의 책임일꾼들도 이번 기회에 단단히 각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꾼들이 당적 과업 수행에서 부과된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면 지휘성원으로서의 자격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국토건설의 목표는 높고 과업은 방대하지만 일심단결된 인민 힘을 조직발동하고 일꾼들이 책임과 본분을 다해 나간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토관리사업을 대하는 관점과 입장은 곧 당과 혁명을 보위하는 태도, 국가와 인민을 사랑하는 태도와 직결되며 해당 지역 면모는 일꾼들의 충실성 높이, 애국의 열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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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토관리 간부 책임 강조…"감당 못하면 자격 잃어"

기사등록 2022/03/18 07:17: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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