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악영향 미치는 조치 발표는 신중히"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류허(劉鶴) 경제금융 담당 부총리는 16일 자본시장에 유리한 정책와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신랑망(新浪網)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는 이날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자본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조치를 신중히 공표하는 대신 호재로 작용할만한 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을 언명했다.
류허 부총리는 자본시장의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기지원에서 금융정책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정책에 관해선 모두 사전에 금융관리 부문과 조율해 정책 전망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류허 부총리는 장기 기관투자가가 보유주식을 늘리는 것을 장려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류허 부총리는 그간 당국의 규제와 압박을 받아온 플랫폼 경제에 대해 안정되고 건전할 발전을 촉진할 생각이라며 빅테크의 개혁을 착실히 진행해 가능한 한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류허 부총리는 1분기 안에 경기지원책을 마련하고 유동성 위기를 겪는 부동산 부문의 리스크 방지와 해소를 겨냥해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류허 부총리는 해외상장을 추진하는 중국기업을 정부가 계속 돕겠다며 규제 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에 관해 홍콩 당국과 대화하고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류허 부총리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과 관련해 미중 규제 당국이 벌이는 협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류허 부총리가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우려 사항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매수 안도감으로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는 3~5% 급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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