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심화에도 영유아식 시장 성장세
맛과 영양 갖춘 어린이 전용 먹거리 출시 잇따라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젊은 층 사이에 저출산이 확산되며 이른바 ‘골드키즈(Gold Kids)’가 늘고 있다. 귀하게 키운 아이를 일컫는 골드키즈는 하나 뿐인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모 성향을 반영한 신조어다. 이런 골드키즈의 등장은 지속적인 영유아 수 감소에도 불구, 국내 영유아식 시장이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골드키즈를 둔 부모들을 겨냥해 순한 맛과 풍부한 영양 성분을 내세운 어린이 전용 식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맛은 물론 면역력까지"…오뚜기 '어린이 카레', 풀무원 '키즈김치' 2종
오뚜기는 아이 건강과 입맛을 고려하고 면역력도 높일 수 있는 '어린이 카레'를 선보이고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다양한 야채를 골고루 먹이려는 수요를 반영한 제품이다. 유크림과 과일, 채소, 치즈 등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순한 맛이 특징이다.
기존 카레 대비 나트륨 함량은 40% 이상 낮췄다. 자녀 성장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하다. 소포장으로 출시돼 보관과 조리도 간편하다.
김치도 어린이 입맛에 맞게 출시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풀무원이 선보인 '키즈김치' 2종은 '토마토김치'와 '홍시깍두기'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아이 토마토김치'는 젓갈 대신 토마토로 깔끔한 맛을 냈다. '우리아이 홍시깍두기'는 국내산 홍시로 은은한 단맛을 더했다. 두 제품 모두 순한 맛의 국내산 고춧가루를 사용했고, 나트륨을 30% 줄여 맵거나 짜지 않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오뚜기 '오뮤 순한죽' 3종 등
오뮤 순한죽은 뿌리채소죽, 사골쇠고기죽, 밤단호박죽 등 3종이다. 3종 모두 안심따개가 적용돼 더 안전하고 편리하다. 뚜껑을 열고 전자레인지에 1분간 조리하면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hy의 '잇츠온 하루두부 키즈'는 고소한 국산콩 100%를 사용한 연두부로, 아이들 입맛에 맞춰 짜지 않은 간장 소스를 곁들였다. 소포제나 유화제, 화학 응고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제품에 스푼 및 소스를 동봉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저당·유기농 키즈 음료"…일화 '렛츠 고릴라' 3종, 웅진식품 '유기농 순한 작두콩' 등
웅진식품의 '유기농 순한 작두콩'은 100% 국산 유기농의 어린 작두콩 꼬투리를 골라 만든 어린이용 차 음료다. 어린이 입맛에 맞게 작두콩을 연하게 볶아 유기농 볶은 현미를 넣어 고소한 맛을 더했다. 어린이들이 마시기에 부담 없는 200㎖ 용량으로 출시했다. 피피캡(Push&Pull Cap)을 적용해 흘리지 않고 편하게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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