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 도시 27곳·하락 40곳·보합 3곳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부동산 업계가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022년 2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2월 주요 70개 도시 신축주택 평균가격이 전월 0.1% 상승에서 주춤했다고 전했다.
1월 신축주택 가격은 지난해 9월 이래 4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다. 당국이 부동산 관련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지만 수요가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선 2.0% 올랐으나 1월 2.3% 상승보다는 감속해 2015년 12월 이래 낮은 신장률을 보였다.
신축주택 가격이 오른 도시는 1월 28곳에서 27곳으로 줄었다. 가격이 내린 도시는 전체 60% 가까운 40곳으로 1월보다 1곳 늘었다. 보합은 3곳으로 전월과 같았다.
70개 도시 평균가격 변동률은 0.1% 마이너스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도시 규모별로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의 1선도시 가격이 평균으로 전월을 0.5% 상회했다. 1월 0.6%보다 둔화했다.
성도(省都)급인 2선도시 가격은 보합이고 3선도시 경우 0.3% 하락해 1월에 비해 낙폭이 확대했다.
거래가격이 비교적 자유로워 시장 수급을 잘 반영하는 중고주택은 전체의 80% 넘는 57개 도시에서 가격이 떨어졌다. 1월보다 2곳 많았다.
가격이 오른 도시는 10곳이다. 단순 평균한 가격 하락률은 0.3%로 7개월 연속 전월을 밑돌았다.
중고주택은 작년 같은 달보다는 0.3%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은 2015년 9월 이래 6년5개월 만이다.
당국의 채무압축(디레버리지) 정책이 대형 부동산 개발업자의 유동성 압박을 불러 디폴트, 주가 급락, 사업 추진 정체로 이어지면서 작년 중국 부동산 시장은 침체했다.
이에 주로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계약금 부담 경감과 주택융자 금리 인하, 2번째 주택구매 규제 완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주택 구매자의 정당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도시별로 맞춤형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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