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살상무기 안 보낸 軍…러시아 반발 의식했나

기사등록 2022/03/16 08:49:22

방탄모 등 비살상무기 위주 10억어치 지원

전문가 "러, 수사적 반발 이상 하지 않을 것"

[이르핀=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 우르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부터 엄폐하고 있다. 2022.03.14.
[이르핀=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 우르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부터 엄폐하고 있다. 2022.03.14.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가 아닌 군수 물자를 지원하기로 한 결정은 러시아의 반발을 피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방부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에 비무기체계 위주 군수물자 10억원어치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로 발송되는 품목은 약 20개다. 군수 물자는 방탄모, 모포, 비상식량, 야전 침대 등 12개다 나머지는 의료 물품이다. 소총 등 살상무기는 우크라이나로 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국방부의 이 조치가 러시아의 반발을 고려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살상무기를 보내면 러시아가 반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방어용이나 인도적 차원의 지원만 해서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뜻이다.

여석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이미 150년 정도 교류 역사를 갖고 있고 또 2008년 이후에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우크라이나 돕기 위해서 사람 살리는 물자는 보내되 사람 죽이는 물건은 보내지 말자라는 최적의 선택을 내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태운 장갑차 1대가 10일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 곁을 지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이바노-프란키우스크와 루츠크의 공항 인근 지역에도 11일 포탄이 떨어져 러시아군의 공격이 서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022.3.11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태운 장갑차 1대가 10일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 곁을 지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이바노-프란키우스크와 루츠크의 공항 인근 지역에도 11일 포탄이 떨어져 러시아군의 공격이 서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022.3.11
여 전 실장은 러시아와 미국의 반응에 관해 "러시아도 충분히 겉으로 반발을 할 여지는 있겠지만 수사적인 반발보다 더 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역시 내부적으로 불만은 있겠지만 수사적으로 감사를 뜻하는 정도 선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국방부는 러시아의 반발에 대응할 수 있는 접촉 창구도 열어놨다. 국방부는 러시아 해군·공군과의 직통망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앞서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11월11일 양국 해·공군 간 직통망 설치·운용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 해군작전사령부와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 간, 한국 공군 제1중앙방공통제소와 러시아 동부군관구 11항공·방공군 간 직통망이 설치돼 가동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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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살상무기 안 보낸 軍…러시아 반발 의식했나

기사등록 2022/03/16 08:49: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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