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음성·진천 2404가구 공급…추가 모집도 미달

청주 동남A3BL 국민임대주택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고령자, 장애인 등 주거 약자를 위한 국민임대주택(아파트) 입주자 모집이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다.
지난해 청주시·음성군·진천군에 2400가구 넘게 풀린 국민임대주택은 자격 미달, 청약자 계약 포기 등이 잇따라 총 공급 가구 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본부에 따르면 '청주 동남 A3BL 국민임대주택'은 1299가구 가운데 678가구(52.2%)의 입주자를 재모집하고 있다.
임대 조건은 전용 29㎡의 경우 보증금 1092만원(월 임대료 14만4000원), 전용 37㎡는 보증금 2008만원(〃 19만8000원), 전용 46㎡는 보증금 3101만원(〃25만4000원)이다.
LH가 입주자 추가 모집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공고 이후 10개월이 다 되도록 모집자 미달 상황을 면치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모집 공고를 거쳐 952가구가 입주 계약을 신청 했지만, 155명은 자격 미달로 계약이 취소됐다. 210명은 10일 내에 서류를 내지 않고 계약을 포기한 사례다. 이런 이유로 최종 계약을 맺은 가구는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8%에 불과했다.
LH충북본부는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 722번지 '증평송산지구 A5블록 국민임대주택', '음성금석A2 국민임대주택'도 입주자를 추가 모집하고 있다.
송산지구는 오는 21~25일까지 605가구 중 402가구를 재모집한다.
공급유형은 전용 29㎡, 37㎡, 46㎡ 3가지다. 지난해 모집 공고를 냈을 당시 147가구(24.3%)만 계약을 마쳤다.
음성군 금왕읍 금석리 555번지에 위치한 음성금석지구도 같은 상황이다. 500가구 중 344가구(68.8%)를 추가 모집한다.
애초 지난해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을 당시 96가구(19.2%)만 계약했다.
LH는 자격 검증 후 오는 7월 계약을 맺고, 12월부터 세대 입주를 시작한다는 구상이지만 추가 모집도 미달 상황이 여전해 재공고 절차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충북지역 국민임대주택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은 수요자 예측 등 주택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과잉공급 현상이 빚어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H충북본부 관계자는 "입주자 심사에서 탈락하거나 해약한 건이 많고, 군 단위 지역은 기존에 조성된 임대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자 모집공고는 보통 1년에서 1년 6개월 전에 내기 때문에 미리 계약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입주 시기가 도래하면 신청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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