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신능원, 조만간 첫 양산차 헝츠 시판 나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막대한 부채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집단(恒大集團)이 처분을 추진하던 전기자동차(EV) 사업 부문이 당국의 양산차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재화망(財華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헝다집단 전기차 자회사 헝다신능원 자동차(恒大新能源汽車)는 이미 처음 양산에 들어간 EV 헝츠(恒馳)의 판매 인가를 취득하면서 조만간 시판에 들어가게 됐다.
공업신식(정보)화부는 자동차 생산과 판매 허가 리스트에 헝다신능원의 헝츠를 등록했다.
헝츠 전기차는 지난해 11월 당국의 심사 신청을 했는데 12월에 공표한 허가 명단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지난 2018년 헝다집단은 EV 등 신에너지차(NEV)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19년에는 3년간 7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을 발표하고 해외 부품업체와 연달아 제휴했다.
올해 1월에는 톈진에 있는 전기차 공장에서 헝츠 1호차를 조립 제조했다고 선언했다.
헝다집단이 전기차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막대한 개발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비야디(BYD), 샤오펑, 테슬라 등 선도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후발주자인 헝다신능원이 실적으로 거두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한편 헝다신능원은 웹사이트를 통해 다목적 스포츠차(SUV) 헝츠5를 올해 4~6월 2분기에 출하한다고 공표했다.
헝츠5는 주행거리가 600km에 달하며 판매가를 15만 위안(약 2921만원)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헝다신능원 주가는 이날 3시29분(한국시간 4시29분) 시점에 주말보다 4.4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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