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공주시 읍·면·동 16곳 중 15곳에서 선택 받아
젊은층 많은 동 지역 '진보' 공식 깨져… 6곳 중 5곳 승리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친 고향인 충남 공주시민들의 ‘선택’은 역시 변함이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주시 16곳 읍면동 중 15곳에서 이기고 1곳에서만 졌다. 1곳은 월송동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 당선인보다 180표를 더 받았다.
공주시에서 윤 당선인은 신관·월송 2곳을 제외한 14곳 득표율이 50%를 넘었다.
윤석열 당선인을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유구읍으로 4544명 투표해 이 중 2966명(65.27%)이 지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사곡면으로 1711명이 투표해 이 중 1071명(62.59%) 선택했다.
뒤를 이어 득표율에서 신풍면(62.16%), 반포면(60.77%), 계룡면(60.65%), 우성면(59.44%), 이인면(59.14%), 탄천면(59.01%), 정안면(58.70%), 옥룡동(57.16%), 웅진동(54.61%), 중학동(54.32%), 의당면(52.38%), 금학동(51.34%) 순으로 나왔다.
윤 당선인이 과반수 표를 받지 못한 곳은 2곳으로 신관동(49.96%), 월송동(46.71%)으로 집계됐다.
신관·월송동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면 지역은 의당면으로 3190명이 투표해 1391명(43.61%)이 선택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당시 공주시에서의 개표 결과는 16곳 가운데 문재인, 홍준표 후보가 사이좋게 절반(8곳)씩 나눠 가졌다.
문재인 후보가 이긴 지역은 반포·의당면, 중학·웅진·금학·옥룡·신관·월송동으로 동 지역 6곳 모두와 면 지역 2곳에서 이겼다. 홍준표 후보 승리 지역은 유구·이인·탄천·계룡·정안·우성·사곡·신풍면으로 모두 면 지역이다.
표 차이는 당시 3924표로 문 후보 2만 1090표, 홍 후보 1만 7166표를 각각 받았다.
하지만 20대 대선 결과를 종합해보면 상황이 많이 변했다. 젊은 계층 주거 비율이 비교적 높아 소위, 진보로 분류되던 동 지역 시민들이 대거 등을 돌렸다.
공주시 6곳 동 지역 가운데 중학·웅진·금학·옥룡·신관동 5곳에서 시민들은 윤 당선인을 선택했다. 유일하게 진 곳은 월송동이며 둘의 표 차이는 불과 180표다.
득표수에서는 19대 대선 당시 문 후보 2만 1090표, 홍 후보 1만 7166표로, 3924표 차이로 문 후보가 이겼다.
하지만, 이번 20대 대선에서는 윤 당선인 3만 7339표, 이 후보 2만 8472표로 8867표 차이로 윤 당선인이 승리했다. 이는 19대와 비교하면 4943표 차이가 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19대 당시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촛불 등 영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집값 불안정,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가 민심으로 나타났다”며 “동 지역에서의 윤 당선인 승리는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고향은 공주시 탄천면 삼각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