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복당, 합당 감안하면 최대 114석
지선 설욕 만회 노려…오세훈·홍준표 등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면서 더불어민주당 우위의 여야 역학 구도에도 균열이 생길 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9일 서울 종로·서초,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대구 중남구 등 5곳의 재보궐선거에서도 최재형(종로), 조은희(서초), 김학용(안성), 정우택(청주상당) 등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귀책사유를 이유로 국민의힘이 무공천한 대구 중·남구에서도 국민의힘 출신 임병헌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5곳 모두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결과에 따라 의석수가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무소속 임 후보가 복당하면 111석이 된다. 국민의당과 합당하면 114석까지 불어나게 된다.
재보선을 통해 의석수를 늘린 만큼 차기 정부를 운영하는 데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특히 재보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불과 석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지난 2018년 참패를 설욕할 태세다. 당시 선거 하루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여파로 보수정당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얘기다.
차기 대권 경쟁에서도 한걸음 앞서간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에 성공할 경우 유력한 대권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도 거론된다. 이 밖에도 광역단체장 경험을 가진 유력주자들 간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 결과로 새 정부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유권자들이 민주당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적지 않아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