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임신부, 병실 찾아 130㎞…광명→홍성 '원정출산'

기사등록 2022/03/10 16:19:05

최종수정 2022/03/11 00:11:44

자택 분만 준비하다 6시간여 만에 병상 확보

[광명=뉴시스]변근아 기자 = 경기 광명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병상 부족으로 6시간여를 헤매다가 결국 충남 홍성까지 가 아기를 낳았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37분 임신 39주차 산모 A(32)씨로부터 진통이 시작됐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앞서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을 받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대기 중이었는데 갑작스레 진통이 온 것이다.

 구급대는 신고 접수 10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해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함께 임신부를 수용할 병원을 물색했으나  가능한 병원이 없었다.

이 와중에 오후 2시7분 A씨의 진통은 1분 간격으로 줄어들며 급박해졌다.

그럼에도 병원을 계속 찾지 못하자 119대원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 내 출산을 준비했다.

A씨 측 역시 조산사를 집으로 불러 자택 분만을 하는 방안 마련에도 나섰다.

 진통이 시작된 지 약 3시간20여분 만인 오후 5시28분 구급대는 뒤늦게 충남 홍성의료원으로부터 산모 수용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구급대는 바로 산모를 태우고 약 130㎞ 떨어진 병원으로 출발했고, 1시간20여분 만에 도착해 A씨의 출산을 도왔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 또는 밀접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임신부가 출산할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정부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산모를 위한 병상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산모를 위한 병상은 전국 27개 의료기관에 160개가 준비돼 있다.

영남권이 6개 기관 86개로 가장 많고 수도권·강원권 9개 기관 57개, 호남제주권 11개 기관 10개, 충청권 6개 기관 7개 순이다.

정부는 다음 주 중으로 이를 252개까지 대폭 늘리고, 임신부들이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분만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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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임신부, 병실 찾아 130㎞…광명→홍성 '원정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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