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반품', 온라인 쇼핑 한계 극복 마케팅 자리 잡나?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일단 한 번 써보시라니까요!"

고객에게 ''무료 반품'을 앞세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온라인' 한계를 넘어 고객에게 자사 상품을 접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폭넓게 제공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다만 해당 브랜드들이 제품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다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반품 비용'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불가능한 마케팅이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유료 멤버십 '로켓 와우' 회원에게 제공하는 '30일 무료 반품 서비스' 역시 사실상 체험 프로모션이다. 포장만 뜯어보고 반품하는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며칠 동안 사용해보고 반품하는 고객도 적잖기 때문이다.

로켓 와우 회원이 9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이런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다른 구매에서도 무료 반품을 원하는 심리는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 브랜드의 대응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스킨솔루스

모던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마이스킨솔루스'(MY SKIN SOLUS)는 9일까지 자사 공식 몰에서 '유이가 쏩니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표 제품 '세라피움® 모이스트 인 트리트먼트'을 대상으로 50% 할인 판매, 무료 배송 등 혜택을 준다.

특히 본품과 함께 '체험분 샘플킷'을 증정한다. 일단 샘플을 써보고 만족하지 않을 경우 본품만 무료 반품하면 된다. 

구매 확정 후 '포토 후기 선물 증정 이벤트' '후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네이버 포인트 100% 당첨 기회를 얻는다.

세라피움 모이스트 인 트리트먼트는 마일드 필링과 보습 케어가 동시에 가능한 크림 스킨 제품이다. 피부 장벽을 지켜주는 천연 세라마이드 성분과 8종 히알루산이 피부결을 촉촉하고 매끈하게 만들어준다.'깐보스킨'(깐 달걀 보습 스킨)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마이스킨 솔루스 담당자는 "환절기를 맞이해 각질과 건조 등 다양한 피부 고민에 직면한 고객이 세라피움 모이스트 인 트리트먼트를 더 손쉽게 만나 깐 달걀처럼 매끈하고 촉촉한 피부를 가꾸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도표 성경김

국내 대표 김 브랜드 '지도표 성경김'은 지난해 말 고급 조미 김 제품인 '곱창돌김'을 홈쇼핑에서 선보였다.

곱창돌김은 일반 제품보다 꼬불꼬불하고 두툼해 씹는 식감이 좋고, 단맛과 감칠맛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도표 성경김 특유의 고온 로스팅 기술이 더해져 더욱더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현대홈쇼핑과 진행한 방송에서는 구매 고객에게 '무료 체험 1봉' 혜택을 제공했다.

상품 수령 후 1봉을 개봉해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료 반품이 가능하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코알라

호주 홈퍼니처 브랜드 '코알라'는 지난해 7월 국내 론칭하면서 구매 후 120일(4개월) 이내 반품 시 전액 환불해주는  '120일 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타트업인 코알라는 자국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앞세워 설립 2년 만에 연간 매출액 5000만 달러(약 570억원)를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보통 할인 행사 시 다른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는 여타 브랜드와 달리 코알라는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각종 할인 행사에서도 이 서비스를 유지해 호평을 듣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