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등하는데…지금이라도 사야할까

기사등록 2022/03/09 14:00:00

최종수정 2022/03/09 17:18:58

금값 역대 최고치 돌파…안전자산 선호 계속

실물 거래, 펀드·ETF…골드뱅킹·KRX금시장 등

예탁원서 보관, 실물인출 가능, 비과세도 가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살펴보고 있다. 2022.03.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살펴보고 있다. 2022.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에 금값이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고 있어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선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 거래나 골드뱅킹, 금펀드 투자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한국거래소 산하 KRX금시장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g당 7만9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대비 2.09%(1640원) 상승했다. 한돈(3.75g)으로 29만9737원이다.

앞서 국제 금 시세는 지난 2020년 8월7일 역대 최고치인 7만8440원까지 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전년 말(6만5740원) 대비 약 8개월 만에 19.31% 상승했다.

이후 백신 보급과 증시 상승세에 금값은 하락했지만, 올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계속되면서 다시 반등하고 있다.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값은 역대 최고치도 넘어섰다. 원자재 가격과 동반상승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금 투자에 관심이 몰리면서 금 거래의 다양한 방법에 주목되고 있다. 금은 실물을 거래할 수도 있지만 금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골드뱅킹이나 은행 금 신탁 등의 방법도 있지만 국내 유일 종합거래소인 한국거래소에서도 가능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4년 3월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KRX금시장을 설립했다.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 금으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KRX금 시장 시세는 국제 금 시세 대비 100.1~100.4% 수준에서 형성된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0.2%내외의 저렴한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으며, 국제 금 시세는 금 생산과 수입업체 등 거래기준 가격으로 가능하다.
[이르핀=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의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의 포성이 들려오는 중에 피난길 주민들이 승합차에 앉아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협상에서 격전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지만,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2.03.08.
[이르핀=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의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의 포성이 들려오는 중에 피난길 주민들이 승합차에 앉아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협상에서 격전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지만,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2.03.08.


KRX금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두 가지다. 하나는 1kg골드바나 100g 골드바로 모두 거래단위는 1g이다. 실물로 인출하려 한다면 상품에 따라 1kg단위나 100g단위로 인출할 수 있다.

골드뱅킹이나 금 ETF의 경우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된다. KRX금시장에서 거래하면 매매차익이 비과세되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 과세 대상이 아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시장은 러시아발 원자재 쇼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공급차질 우려에 에너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러시아발 리스크에 민감한 원자재들의 주간 상승률이 평균 39%를 기록했다. 특히 금속섹터는 러시아발 리스크 민감도가 낮은 상품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는 코발트 글로벌 생산의 4%, 구리는 3%, 금은 10%, 다이아몬드 30% 등을 차지한다"며 "양국의 갈등이 계속될수록 점차 넓은 범위의 원자재 시장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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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급등하는데…지금이라도 사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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