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3/08/NISI20220308_0000947585_web.jpg?rnd=2022030814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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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여전히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이 유효한 시대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문학동네)이 우리나라에 출간된 지 5년, 세계 여성의 날이 우리나라의 법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된 지도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는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의라는 오해에서 비롯된 저항과 탄압은 오랜 시간 이어져 왔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의 저자 벨 훅스는 "단 한 번 도 페미니즘 운동이 여성들만의 것이라고도, 그래야만 한다고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지만 그의 말은 아직 한국 사회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15일, 저자는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페미니즘 운동의 선두에 있던 연구자이자 저자인 벨 훅스의 타계 후 첫 세계 여성의 날이다.
벨 훅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페미니즘의 가장 큰 오해는 남성에 반대하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벨 훅스는 일생에 걸쳐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가부장제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단 한 번도 '남성을 탄압'한다거나 '남성을 차별'한다는 주장을 펼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부 남성들은 페미니스트들이 우리 사회의 주도권을 가지려고 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벨 훅스를 필두로 한 현대의 페미니스트들은 우리 사회의 주도권이나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가부장제와 성차별주의의 논리로 권력을 유지하고 약자를 탄압하려는 자는 모두 페미니즘이 저항하는 대상이라는 것이 책의 논지다. 따라서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가부장제에 근거로 권력을 누리는 모든 성의 인간에 반대하는 운동이다.
과거의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이어진다. 초기 페미니즘이 반남성주의 성향을 지니기도 했으며 기득권이 되려고 노력하는 기회주의적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벨 훅스는 이것이 페미니즘의 본질과는 맞지 않는다고 책을 통해 말한다. 그는 그런 잘못된 페미니즘에 대해서 누구보다 단호하게 옳지 않다고 비판하며 가부장제와 남성중심주의 사회 시스템의 해체야말로 페미니즘이라고 분명하게 정의한다.
다시 말해 여성이 남성에 맞서 사회를 지배하거나 억압하려는 시도가 아닌 '지배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야말로 페미니즘 운동에 종착지라는 것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는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그에게 페미니즘에서의 전환과 내부 갱신은 5년이 흐른 지금도 필요한 부분이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도 소수자나 약자를 포함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기도 했고 트랜스젠더 배제, 난민 혐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죠." 권김 작가는 페미니즘이 차이를 존중해가면서 서로의 사이를 축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벨 훅스는 생전 20여 권의 페미니즘 저서를 펴내며 일관되게 말해왔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소녀든 소년이든 모두가 페미니즘에 한 발 더 다가오게 설득하지 못하면 페미니즘 운동은 성공할 수 없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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