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전투표율 36.9% 역대 최고
투표함을 택배상자나 바구니 이용
본인 신원파악도 허술…참관인 無
기표된 용지 나눠줘…관내외 섞여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5일 오후 서울역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3.05. dadaz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3/05/NISI20220305_0018558662_web.jpg?rnd=20220305203200)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5일 오후 서울역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임하은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전국 곳곳에서 선거관리와 부실 논란이 불거지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의심 사례들이 접수됐고 시민단체의 추가 고발이 이어지는 등 파장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총선거인 수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이 참여해 36.9%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앞선 19대 대선 26.1%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그러나 사전투표 이튿날인 지난 5일 오후 5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에서 선관위의 준비 부족으로 논란이 불거지며 높은 사전투표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투표함을 택배상자나 바구니 등을 이용해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았고, 선거 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대신 받아 처리하면서 직접투표에 대한 논란도 거세다.
신원 확인도, 참관인도 없는 투표
이게 각종 커뮤니티에는 투표를 한 번 더 했다는 믿기 힘든 후기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사전투표를 한 사람이다"며 "확진자 투표 때 신원 인증을 안 한다는 말이 있어서 실수인 척 들어갔는데 확인 안 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신분증 확인도 안 하고, 보여달라고도 안 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투표지는 보이지 않게 접은 뒤 투표 참관인이 보는 앞에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그러나 확진자 투표 현장에서는 선거 사무원이 참관인 없이 혼자 돌아다니며 직접 확진자 투표용지를 받는 등 선거 규정에 어긋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투표용지를 택배상자와 바구니에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동사무소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봉투를 받아 가서 따졌더니 자기네 방침이라고 했다"며 "그래도 한 나라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투표함도 준비 안 하고 걷어가다니 이게 말이 되는 건가"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미 기표된 투표지 배부
이 가운데 인천에서 선거 사무원의 실수로 관내외 유권자의 투표용지가 섞이면서 6명이 재투표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선거 사무원은 관외용 봉투를 실수로 관내용 봉투에 넣어 투표소로 가지고 갔다. 선관위는 관내외 투표용지를 구분할 수 없게 되자 이들의 투표지를 모두 폐기 처분하고 재투표를 진행했다.
이에 선관위는 사전투표 다음 날인 지난 6일 입장문에서 "임시 기표소 투표 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는 없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선관위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검찰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이날 오전 노정희 선관위원장 등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유권자가 투표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지 못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유권자가 행사한 소중한 투표지를 입구가 훤히 열려 있는 종이박스, 쓰레기봉투 등에 담아 허술하게 이동시킨 것은 후진국에서도 볼 수 없는 경악스러운 선거부실"이라고 했다.
같은 날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도 노 위원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아울러 전날,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노 위원장을 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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