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끝나고 대화하면 온갖 허무맹랑한 얘기…의미 없다"
"중요 참고인 협조 구할 경우 좋은 방향으로 수사할 수 있어"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엔 '부정선거' 의혹 제기
"1번 찍은 투표 용지, 기표한 사람이 누군지가 중요"
"공무원이 찍었다면 유례없는 부정투표"
"지문 조회 하면 누가 찍었는지 나올 것"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취지의 김만배씨 녹취록 보도에 대해 "녹음 내용 또 거기에 등장한 인물들의 대화 자체가 별로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로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우형 씨를 박영수 특검에게 소개해준 게 김만배 본인이라고 했고 박영수 전 특검 당시 변호사가 '가면 커피 마시고 오라 그래'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다는 내용이 (녹뤼록에) 나왔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건이 한창 진행되거나 끝나고 나서 이후에 서로 간 대화하는 건 과장이나 또 자기 입장에서 또 더 나아가서 온갖 그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저는 하도 많이 들어봐서 그런 이야기는 뭐 별 의미도 없는 이야기라고 본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녹취록을 한번 쭉 읽어봤을 때도 그게 지금 무슨 의미가 있는 이야기인가 좀 의아하다"며 "녹취록에서 일부를 빼서 기사화 한 내용이지 않나. 과연 어떤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진행자가 '조우형 씨가 대출을 알선해준 사람인데 사법처리가 됐어야 하는데 당시 사법처리가 되지 않고'라고 지적하자 김 최고위원은 "부산저축은행은 부동산 투자회사도 만들고 돈을 이리저리 빼돌려서 온갖 불법행위를 자행했고 거기 뒤에 정관계 로비가 있었다는 내용으로 수사를 했다"며 "어마어마하게 수사 규모가 컸던 사안이니까 등장인물 중 지금 말하는 조우형이란 사람이 과연 어떤 내용이었는가, 그 수사가 과연 이 삼이 어느 정도 중요 인물이었는가도 굉장히 파악을 해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 당시 조우형이란 사람이 피의자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 처음부터 참고인으로서 돈을 전달한 사람이다 이렇게 해서 검찰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누구한테 돈을 전달했는지 제대로 확인해서 돈 받은 사람을 처벌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인이었다는 것"이라며 "저도 수사를 해본 입장에서 수사를 하는 입장에서 그 사람한테 협조를 구해야 되니까 좋은 방향으로 수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당시 수사팀이 그렇게 일관되게 수사를 했다면 별 문제겠지만 1차 조사를 받을 때는 덜덜덜 떨 정도로 엄청나게 다그쳤다"고 물었고 김 최고위원은 "원래 그렇다"고 대꾸했다.
김 최고위원은 '두 번째 가선 커피타주고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넘어갔다는 게 지금 문제인 것 같고, 그 사이에 박영수 특검이 등장한다는 것'이라는 질문에 "첫 번째 예를 들어서 수사할 때 누구든 자기가 숨기는 죄가 있는데 수사기관에서 잘 모를 수 있고 들어가서 죄가 들통 날까봐 벌벌 떨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막상 변호사 선임을 해서 내가 이거 정말 이거 지은 죄도 많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물어보니까 수사기관에 물어보니까 그 사람 참고인인데 좀 와서 수사 협조 좀 해달라 그렇게 이야기하면 가서 시원하게 자기가 진술 다 했을 것 아니냐"며 "수사기관에서도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보냈을 수 있다. 이 내용이 어떤 건지 제가 정확하게 확인을 해본다면 제 이야기가 틀림없이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이 사람이 가서 두 번째 가서 무슨 이야기 했는지 그걸 확인해봐야 한다"며 "수사기관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아주 친절하게 수사협조하면 수사하는 사람 입장에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김만배가 이야기하고 남욱이 목격담 이야기하고 조우형 친인척이 나도 그런 이야기 들었다고 다른 사람들이 반복해서 교차해서 확인해주고 있는 건 어떻게 파악하느냐'는 물음에 "제가 지금 이야기한 것이 맞다면 그게 진실이 맞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윤 후보의 주장과 다르다'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윤 후보가 어떤 주장을 했는지 문제가 아니고 형식적으로든 실질적으로든 수사에서 이런 일은 항용 있을 수 있고 이것을 나와서 자기 입장에서 떠들 수 있고 옆에 있는 사람이 떠들 수 있고 더 나아가서 수사에서 플리바게닝이라고 해서 상대 죄 자체를 사면해주고 더 큰 범죄를 수사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기에 그것도 없이 이런 내용을 가지고 뭐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더니 조우형을 수사를 제대로 안 했다 그것이 대단한 이야기처럼 마구 떠들면서 지금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상관이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선 "우리가 아프리카에서 부족들 모아놓고 선거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내가 투표하려고 했더니 투표용지에 이미 1번 찍은 투표용지가 이재명 후보를 찍어놓고 봉투까지 집어넣어놓고 나한테 주면 도대체 이게 어디, 이런 건 해방이후에 저는 거의 처음 듣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무총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가 아니고 저는 정말 의심스러운 게 1번을 찍은 투표용지는 누가 1번을 찍었는지 그게 궁금하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관위 주장대로 앞에서 다른 사람이 기표하고 갔는데 투표함에 집어넣지 않았다면 그것도 그 공무원들이 책임져야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여기에 이재명 후보 기표란에 기표한 사람이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이게 전부 지문 조회를 해보면 누가 찍었는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 투표용지에 찍은 게 공무원이 찍었다면 이건 사상 유례없는 부정투표,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관권선거가 아니라 공무원이 대리기표를 해서, 대리기표가 아니라 굉장히 부정선거론자들이 주장하던 투표함 바꿔치기보다 더 한 거다. 봉투 바꿔 치기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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