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008년 이후 첫 배럴당 130달러 돌파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거세지는 등 동유럽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20원을 돌파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 거래일(1214.2원)보다 7.2원 오른 1221.4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8원 오른 1219.0원에 문을 열었다. 장 초반부터 환율이 널뛰기를 하며 장중 최고 1222.5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220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6월 2일(1225.4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 강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연일 거세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유럽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폭격을 가했다. 이 원전이 폭발하면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10배 이상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67만8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월가 전문가예상치인 44만명 증가 보다 크게 웃도는 것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러시아군 당국은 6일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에 우크라이나 전투기를 발진시킬 경우 전쟁에 개입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곡물 가격 급등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달러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해 2008년 7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44% 상승한 배럴당 115.6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일 현재 장중 배럴당 130.33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8년 7월 22일(배럴당 132.07달러) 이후 최고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6.93% 상승한 배럴당 118.11달러까지 올랐다. 6일에는 배럴당 130.89달러까지 치솟았다. 2008년 7월 22일(배럴당 133.75달러) 기록한 장중 최고치를 뛰어 넘는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179.85포인트(0.53%) 내린 3만3614.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34.62포인트(0.79%) 하락한 4328.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224.50포인트) 큰 폭 하락한 1만3313.44로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 선호로 미 국채 매입에 몰리면서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6% 하락한 1.73%대로 마감하면서 1.8%대 아래로 내려갔다.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기대로 지난달에만 해도 2%대에 달했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210원 저항선이 순식간에 돌파되면서 단기 고점을 탐색하려는 역내
외 롱플레이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점도 위험 통화인 원화 약세 배팅 분위기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 거래일(1214.2원)보다 7.2원 오른 1221.4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8원 오른 1219.0원에 문을 열었다. 장 초반부터 환율이 널뛰기를 하며 장중 최고 1222.5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220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6월 2일(1225.4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 강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연일 거세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유럽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폭격을 가했다. 이 원전이 폭발하면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10배 이상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67만8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월가 전문가예상치인 44만명 증가 보다 크게 웃도는 것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러시아군 당국은 6일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에 우크라이나 전투기를 발진시킬 경우 전쟁에 개입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곡물 가격 급등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달러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해 2008년 7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44% 상승한 배럴당 115.6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일 현재 장중 배럴당 130.33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8년 7월 22일(배럴당 132.07달러) 이후 최고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6.93% 상승한 배럴당 118.11달러까지 올랐다. 6일에는 배럴당 130.89달러까지 치솟았다. 2008년 7월 22일(배럴당 133.75달러) 기록한 장중 최고치를 뛰어 넘는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179.85포인트(0.53%) 내린 3만3614.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34.62포인트(0.79%) 하락한 4328.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224.50포인트) 큰 폭 하락한 1만3313.44로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 선호로 미 국채 매입에 몰리면서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6% 하락한 1.73%대로 마감하면서 1.8%대 아래로 내려갔다.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기대로 지난달에만 해도 2%대에 달했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210원 저항선이 순식간에 돌파되면서 단기 고점을 탐색하려는 역내
외 롱플레이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점도 위험 통화인 원화 약세 배팅 분위기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